
장 의원은 박 총장을 향해 “국정원에 보안 컨설팅을 받겠느냐”는 같은 질문을 수차례 반복했다. 박 총장은 “필요한 경우에는 정보보호 기관의 기술 지원을 검토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해 가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장 의원이 행안위원장으로서 중립적으로 사회를 봐야 하는데 질의가 편향적’이라며 질타했다. 이성만 민주당 의원은 “사회를 보셔야지 지금 뭐하는 건가”라며 “(의원들이 질의를) 기다리고 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장 의원은 “아직까지 소리 지를 힘이 남으셨네요”라며 “부끄러운 줄 알라. 왼쪽으로 옮긴 거 부끄러운 줄 알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돈봉투 의혹에 연루돼 탈당하면서 민주당 의원들이 앉은 오른쪽 자리가 아닌, 국민의힘 및 무소속 의원들 자리인 왼쪽 좌석으로 옮긴 것을 꼬집은 것으로 해석된다.
장 의원은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의사진행에 제가 한 번도 발언한 적 없다. 이번에는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의사진행 발언 기회를 요구했다. 장 의원은 “못 준다” “안 준다”고 받았다.
이 의원은 “위원장이 말을 함부로 했잖아”라고 했고, 장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 기회) 못 줍니다. 어디 반말이야”라고 받았다. 이 의원은 “싸가지 없이 말이야”라고 되받았다. 민주당 김교흥 간사는 중립적인 회의 진행과 동료의원 신상 모욕에 대한 유감 표명을 요구했지만 장 의원은 이를 거부했다.
장 의원은 여야 간 고성이 오가자 “오찬을 하고 오후에 계속 하도록 하겠다”고 정회를 선포했다. 민주당은 장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며 오후 행안위 전체회의에 불참했다.
정소영 기자 upjs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