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캠핑 1번지’ 경북이 만든다”
- 이철우 지사 "캠핑 통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지역 관광산업 활기 불어넣을 것"
[일요신문] "다양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 가득한 경북은 캠핑 관광의 최적지다."
경북도가 국내 관광트렌드를 이끄는 '캠핑'을 통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선도적으로 나서고 있다.
최근 각 지자체에서는 지역소멸과 경기 침체에 대한 해결책으로 체류형 관광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체류형 관광은 지역 내 인구를 유입하고 장기소비를 유도하는 등 인구 감소지역의 관계 인구를 늘려 정주 인구를 대체해 지역 활성화 대안으로 잠재력이 높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폭발적으로 증가한 캠핑 시장은 엔데믹 전환 이후에도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이에 걸맞은 캠핑 인프라가 부족하고 캠핑장 관리 문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실정인 것.
경북도는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캠핑장을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3대문화권 인프라 및 수려한 자연환경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가지고 있어 캠핑 관광의 최적지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올 3월 구미에서 열린 국내 최대 캠핑페스티벌 '고아웃캠프'를 성공적으로 치러내며 전국 520만 캠핑 인구가 '경상북도'를 주목하는 전환점을 마련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경북도에서는 '대한민국 캠핑1번지 경상북도'를 목표로 캠핑 인프라 확충 및 관리체계를 선제적으로 마련해 '대한민국 캠핑 관광을 선도하는 경북'의 이미지를 확립하고, 경북의 대표적 체류형 관광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도는 4대 전략 13개 실행과제를 내놓았다.
다음은 이를 구체화하기 위한 주요 내용이다.
- 이용자 선호도 높은 캠핑 공간 확대
먼저, 도내 캠핑장 인프라 확충에 나선다. 비용이 저렴하고 시설이나 환경이 양호해 캠핑족들의 선호도가 높은 공공캠핑장을 확대 공급하며, 이를 위해 지역 내 빈집, 폐창고 및 공장, 폐교, 저이용 관광시설 등 유휴공간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바닷가, 산속 등 색다른 장소 및 특별한 체험을 즐기고자 하는 이들의 니즈(needs) 충족을 위한 테마형 캠핑장을 비롯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규모 캠핑장을 조성해 관광 명소화할 계획이다.
- 캠핑관광 활성화 지원 체계 마련
캠핑관광 경쟁력 강화를 위한 활성화 지원 체계도 마련한다. 우선, (가칭)'경상북도 캠핑관광 활성화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조례를 근거로 한 캠핑장 제도 개선 및 각종 지원 정책을 추진하며, 지역의 관광자원과 특산품 등을 주제로 경북을 대표하는 독특하고 매력적인 캠핑페스티벌도 열 계획이다. 민간 운영 캠핑장의 OTA판매 수수료 및 홍보비 절감을 위해 경북관광통합플랫폼인 '투어054'와 연계한 캠핑장 예약·판매를 진행하고, 캠핑과 연계한 체류형 관광활성화를 위해 캠핑장과 인근의 관광자원을 묶어 할인된 가격에 파는 패키지형 상품도 판매한다. 아울러, 도내 캠핑장 이용 촉진을 위해 캠핑 시즌인 봄(3~5월), 가을(9~11월) 기간 중 이용객을 대상해 '캠핑 굿즈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안전·위생 시설 개보수, 활성화 프로그램 지원, 캠핑카 인프라 구축 등 현재 시행 중인 캠핑장 지원 사업을 확대해 시설 인프라 개선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 캠핑장 관리 체계 구축
누구나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캠핑장 이용 환경 조성을 위해 캠핑장 관리 체계도 구축해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법으로 규정하고 있는 등록기준, 안전·위생기준 등을 준수하지 않아 안전사고에 취약할 수 있는 미등록 캠핑장에 대해서는 각종 지원 사업을 배제하고, 자발적인 등록을 유도하기 위해 지속적인 계도와 홍보를 실시한다. 토목·건축·소방·전기 위생 등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가칭)안전자문단도 구성해 캠핑장 관리·감독을 강화하고, 일정 기준의 위생·안전 및 품질을 갖춘 캠핑장은 우수캠핑장으로 지정해 캠핑장 환경 개선 사업 우선 지원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 지역밀착형 캠핑관광 확산
지속 가능한 관광생태계 구축을 위해 지역 밀착형 캠핑 관광 확산에도 나서는데, 지역주민과 업계,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해 지역과 상생하는 캠핑 관광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캠핑 관광 활성화를 위한 의견수렴 및 각종 협력 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아울러, 공공캠핑장의 경우 마을 공동체 위탁 운영방식으로 전환을 유도하고 캠핑용 밀키트 개발 및 지역 농수산물, 특산품 위탁 판매 등 캠핑장을 매개로 한 수익사업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과 소득증대에도 기여할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캠핑 관광 활성화 기본계획을 토대로 올 한 해 동안 과제별 세부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도 예산에 반영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철우 지사는 "캠핑을 매개로 한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지역 관광산업의 활기를 불어넣고, 지역 소멸 문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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