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거북 비단뱀 등 특수한 고기 판매 논란 “신과 대자연의 법칙에 따를 뿐”
캘리포니아 페리스에 위치한 안슈 파탁(66)이 운영하는 ‘엑소틱 미트 마켓’은 상상 그 이상의 온갖 고기를 파는 곳이다. 이를테면 사자, 곰, 거북, 비단뱀 등 쉽게 맛볼 수 없는 특이한 고기들을 판매한다.
그가 사자 고기로 만든 버거와 타코를 팔기 시작한 지는 이미 10년이 넘었다. 가격은 450g 정도에 5만 달러(약 6500만 원)로 꽤 비싸다. 이 밖에도 곰고기 스테이크는 1000달러(약 130만 원), 뼈 없는 거북 고기는 11kg 당 1250달러(약 163만 원), 비단뱀 쓸개는 99달러(약 12만 원)에 판매하고 있다.
거의 모든 종류의 고기를 맛봤다고 주장하는 파탁은 고객들 역시 이런 특수육을 좋아한다고 말한다. 개인 정보를 위해 고객들 이름을 밝히기를 거부하는 그는 ‘데일리메일’ 인터뷰에서 자신의 사업이 결코 불법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실제 놀랍게도 사자 고기는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미국식품의약품협회는 사자를 포함한 모든 사냥용 고기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되지 않는 한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고 명시하고 있다.
현재 파탁은 대부분의 동물들을 직접 사육해서 판매하고 있다. 다만 사자 고기는 외부에서 들여오고 있다. 정확한 업체에 대해서는 비밀에 부치고 있는 그는 그저 미국 내 한 농장에서 공급받고 있다고만 말했다.
하지만 그가 절대 입에 대지 않고 있는 고기도 있다. 바로 개고기다. 그는 “나는 개를 사랑한다. 개는 길들여진 애완동물이고 개를 먹는다는 것과 야생동물을 먹는다는 것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 개들은 내 가족이다”라고 밝혔다.
그의 사업을 반대하는 사람들도 물론 있다. 채식주의자인 그의 딸을 비롯해 수년간 그는 동물보호운동가들의 표적이 되어왔다. 그럼에도 파탁은 자신의 사업이 전적으로 윤리적이라고 주장한다. “나는 매우 윤리적으로 일하고 있다. 늙고 병든 동물들, 그리고 암컷들은 도살하지 않는다”면서 “또한 멸종위기에 처한 동물도 판매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나는 신과 대자연의 법칙을 따를 뿐이다. 그게 전부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출처 ‘데일리메일’.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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