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시가 민선 8기의 1년간 성과를 밝히며 핵심 사업에 대한 투자설명회를 열었다.
29일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드 서울호텔에서 열린 이번 투자설명회에선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 K-2 후적지 개발, 신공항 초광역 경제권, 제2국가산업단지 조성, 수성알파시티 개발 등 대규모 사업에 대한 집중 투자 유치를 소개했다.
투자설명회에는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한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정원주 ㈜대우건설 회장,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 어성철 한화시스템 대표, 최승훈 삼성전자 부사장·기관·기업의 대표 등이 대거 참석했다.
현대건설·GS건설·디엘이앤씨·포스코 등 건설사, 산업은행·NH농협은행·NH아문디자산운용·대구은행 등 금융기관, 한국공항공사·한국가스공사·KOTRA·대구도시개발공사 등 공공기관과 지역 국회의원·시의원 등이 참여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종화 경제부시장이 대구의 우수한 투자 여건에 대해 설명하고, 이종헌 신공항건설본부장이 신공항 건설·후적지 개발계획을 발표했다.
이병희 엘앤에프 사장이 지난해 8월에 대구시와 투자협약을 맺고 제5공장 건축 인허가 처리 기간을 11일로 대폭 단축하는 등 기업 투자의 걸림돌이 될 수 있는 각종 절차·규제, 애로사항 등을 적극 개선한 투자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현재 대구는 역사상 최대 규모 사업인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2030년 이전에 중남부의 항공물류 허브로 개항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 추진 중이다. 공항 주변지역은 첨단산업단지와 에어시티를 건설하는 동시에, 대한민국 최초의 '규제 프리존'으로 조성해 각종 규제 완화와 세제 감면 혜택을 적용할 계획이다.
신공항 건설사업뿐만 아니라, 디지털 혁신거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수성알파시티와 2차전지·미래모빌리티 밸류체인이 단단하게 구축되고 있는 대구국가산단 2단계 등 기업이 즉시 입주 가능한 입지에 대해 알렸다.
미래차·로봇 융합 미래모빌리티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할 예정인 대구제2국가산업단지, 500만 평 규모 공항첨단산업단지, 200만 평 규모 신공항 배후 에어시티, 210만 평 규모 군공항 후적지 등 신공항 연계 대규모 입지, 군부대 후적지 109만 평 등도 소개해 참석자들에게 대구지역의 대규모 투자입지 조성 계획도 전했다.
특히 공항이 떠난 K-2 후적지 210만 평은 금호강과 연결된 물의 도시에 세계적인 랜드마크 등 대규모 프로젝트를 통해 UAM·자율주행·지하물류 등 미래 인프라와 반도체·로봇·ABB 등 첨단산업을 도입, 글로벌 관광·상업·첨단산업 중심지로 개발해 두바이·싱가포르를 뛰어넘는 첨단 미래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을 밝혔다.
시는 미래 50년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강력한 리더십으로 민선 8기 1년 만에 지난해 7월 프랑스 글로벌 기업 '발레오'를 비롯해 21개사로부터 4조 5000억 원 상당의 투자 유치를 달성했다.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인공지능(AI)기반 서비스 로봇기업 '베어로보틱스'와 투자 협약을 체결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투자 파트너 도시로 급부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민선 8기 들어서 도입된 원스톱기업투자지원 시스템으로 각종 인허가 처리 기간을 과감하게 2개월로 단축하는 등 최적의 기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한 덕분으로 분석된다.
홍준표 시장은 "대한민국 3대 도시의 위상을 되찾아 사람과 돈이 모이는 도시로 힘차게 다시 비상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것"이라며, "TK신공항특별법 제정으로 사업성과 안정성이 보장된 만큼 신공항 건설·후적지 개발 사업에 건설사·금융기관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의 업체에서 적극 참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대구시, 메타버스 기반 제조공정 디지털전환 본격 추진
- 진양오일씰㈜, 한국OSG㈜, 퍼시픽엑스코리아㈜ 최종 선정
대구시가 메타버스(Metaverse) 기반 지역중소기업 제조공정 혁신 지원사업에 3개 컨소시엄을 선정한다.
'메타버스 기반 제조공정 혁신 지원사업'은 기존 스마트 공장사업을 통해 제조능력 고도화를 완료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메타버스 기술을 활용하여 제조공정을 혁신해 메타팩토리 구축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재)대구테크노파크를 통해 지난달 10일 사업공고를 진행해 제조 분야 도입 기업과 정보통신기술 역량을 갖춘 공급기업 간의 컨소시엄을 공개 모집했다.
시는 9개 컨소시엄 중 3개 컨소시엄을 최종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략과 서비스 제공능력, 지원타당성 및 효과성 평가를 통해 선정된 컨소시엄(수요기업-대표공급기업)은 △진양오일씰㈜-㈜컴퓨터메이트 △한국OSG㈜-아이티스코 △퍼시픽엑스코리아㈜-㈜인터엑스이다.
'㈜진양오일씰 컨소시엄'은 디지털 트윈 기반 워터씰 공정 통합관제를 위해 워터씰 자동화 공정에 대한 디지털 트윈 공간 구축과 공정데이터 연동을 통한 실시간 모니터링 플랫폼을 개발하게 된다. 인공지능 기반 성형설비 이상탐지 서비스가 개발되면 제품별 성형 조건·시간·온도 등 시계열 데이터의 특성을 반영할 수 있도록 학습된 모델을 이용해 정상 패턴과 비정상 패턴을 분류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한국OSG㈜ 컨소시엄'은 제조 현장에 디지털 트윈 구현과 가상공간 플랫폼 개발로 설비유지 관리를 최적화할 수 있게 된다. 분리된 공간을 가상의 공간에서 통합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 및 메타버스 기술을 적극 활용하게 된다.
'퍼시픽엑스코리아㈜ 컨소시엄'은 실제 제조공정을 모델링하고 향후 상태를 시뮬레이션하는 공정 개발로 디지털 트윈 기반 자율공장을 구축하게 된다.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직접 눈으로 확인하는 현장관리와 동일한 시스템 적용으로 문제 해결을 위한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이 기대된다.
선정된 기업 컨소시엄은 메타버스 기술개발·사업화에 관한 전문가 컨설팅을 지원받고 지역 메타팩토리 모범사례 창출을 추진한다. 메타버스 국비 사업과 연계하는 프로젝트도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최운백 미래혁신성장실장은 "이번 사업으로 지역 기업이 메타버스 기반 공정 서비스 개선·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나아가 메타버스 솔루션 도입을 통한 지역 제조기업 생산성 증가, 불량 감소, 비용 절감에 기여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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