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출·이식 장기는 ‘간장’…간담췌외과 “연내 생체 간이식 수술”
간이식 수술은 간이 손상돼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환자가 다른 사람의 간을 공여 받아 이식한 후 진행된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1988년 서울대병원 김수태 교수가 윌슨병으로 인한 만성 간부전 상태인 13세 소녀에게 국내 최초로 뇌사자 간이식을 성공한 이후 보편화돼 현재 말기 간질환 환자에게 새로운 희망으로 자리 잡았다.
간담췌외과 진료과장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센터장 박광민·전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우선 생체 간 이식에 주력할 계획이다. 생체 간 이식은 살아 있는 사람의 간 일부를 환자에게 이식해야 하는데, 간을 떼어주는 공여자의 위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온종합병원은 이를 위해 공여자 간 부분 적출 시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을 활용한다. 복강경을 이용한 간 적출술은 현재까지 가장 안전하고 생체 간이식 공여자의 부담을 줄여주는 술기로 보편화되고 있다.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받으려면 엄격하고 까다로운 기준을 충족해야만 한다. 온종합병원은 우선 장기이식의료기관의 필수 의료 인력인 감염내과와 호흡기내과 전문의로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출신 젊은 의료진 2명을 영입했다. 게다가 2년여에 걸쳐 병원 증축공사를 통해 병리실과 중환자실 격리병상을 확보하고, 수술실도 대폭 확장했다.
간이식에 필요한 각종 의료장비는 물론 중환자실 이식환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위해 내·외과계 중환자실 인증의도 배치했다. 특히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27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간담췌외과 교수로 진료하면서 이미 700여 건의 간 이식수술을 했다.
온종합병원 장기이식센터 박광민 센터장은 “보건복지부로부터 장기이식등록기관 및 장기이식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만큼 앞으로 중증 간 질환자에 대해 보다 양질의 진료서비스가 가능해졌다”며 “연내 생체 간 이식수술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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