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런던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 김재범 선수의 미니홈피에 실려 있는 여자친구로 보이는 여성의 사진이 화제가 되고 있다. 문제의 사진은 김재범 선수가 올림픽을 한 달여 앞둔 2012년 6월 19일에 올린 ‘2012년 6월 19일의 일상’이라는 제목의 사진이다. 여기서 김재범 선수는 한 미모의 여성과 냉커피로 보이는 음료를 마시고 있다. 함께 사진을 찍은 여성이 워낙 미모의 소유자라 더욱 화제가 되고 있는데 항간에선 ‘미녀와 야수’라는 얘기까지 나올 정도다.
그렇지만 김재범 선수의 미니홈피에 열애와 관련된 더 이상의 정보는 전혀 없었다. 정말 여자 친구라면 함께 찍은 다른 사진이나 여자 친구의 독사진이 한두 장 더 있지 않을까 싶었지만 여성이 등장하는 사진은 그 사진 하나뿐이었다. 다른 사진들은 대부분 유도와 훈련에 관계된 것들이고 독실한 신앙인답게 종교 활동을 하는 사진도 종종 보였다.
결국 사진 속 여성을 여자친구라고 단정 지을 순 없다는 얘기.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부분은 김재범 선수에게 매우 오래 사귄 여자 친구가 있다는 점이다. 다른 스포츠 스타들처럼 여자친구가 공식 석상에 등장하거나 하는 일은 없었지만 김재범 선수는 인터뷰에서 종종 여자친구에 대해 얘기하곤 했다.
김재범 선수가 매스컴의 관심을 처음으로 집중시킨 때는 아테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이원희를 누르고 세계유도선수권대회 대표 최종선발전 남자 73kg급 국가대표가 된 2005년 7월이다. 당시 한 인터뷰에서 김재범 선수는 “여자친구요? 있죠. 근데 그거 기사에 쓰시려고요? 그럼 없다고 해야죠”라고 쾌활하게 대답한 바 있다. 이즈음 또 다른 인터뷰에선 “나중에 어떻게 될지는 몰라도 일단 결혼상대로 마음에 점 찍어둔 착한 여자가 한 명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물론 이미 7년 전 일이라 당시 여자친구와는 헤어졌을 수도 있다. 그런데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뒤인 2010년 12월 한 행사장에서 “오래 전부터 만나온 여자친구가 있다. 그동안 잊지 않고 응원해줘 감사하다”고 밝힌 바 있다. 상당히 오랜 기간 한 여성과 사랑을 키워왔음을 알 수 있다.
물론 지금도 열애 중인지 여부는 분명치 않고 미니홈피 속 여인이 진짜 여자 친구인지도 확인되진 않았다. 그렇지만 김재범 선수가 유도만큼이나 연애에서도 우직한 스타일임은 살짝 엿볼 수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