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 씨는 지난 6월 28일 왼쪽 하복부 통증이 심해 온종합병원 소화기내과에서 내시경 검사를 통해 장 점막 내강 전체를 둘러싸는 출혈이 동반된 종양을 확인했다. 이후 그는 조직 검사 결과, 7월 11일 S결장에 20㎝ 크기의 암이 간에까지 전이됐음을 통보받았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에 A 씨와 가족들은 당황했다. 당일 A 씨는 고난도 암 수술을 전담하는 하이테크서저리팀 간담췌외과 박광민 팀장을 면담했다. 상황의 심각성을 간파한 박광민 팀장은 대장암 수술을 하는 외과 고상화 과장, 간절제를 담당할 간담췌외과 박요한 과장 등과 의논해 A 씨의 응급수술 날짜를 앞당겨 잡았다. A 씨는 수술 전 PCR검사에서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돼 1주일간 음압병동에 격리 치료받는 우여곡절까지 겪었다.

온종합병원은 대학병원 교수출신 간담췌외과 과장들이 중심이 된 ‘하이테크서저리팀(High-Tech Surgery Team)을 구성해 간·췌장·담낭·담도 등 고난도 암 수술을 잇따라 성공시키고 있다. 온종합병원 하이테크서저리 팀은 지난해 간 전이와 상장간막 정맥 침범이 의심되는 4기 췌장암환자 C(여·40) 씨의 수술에도 성공했다. ‘외과수술의 꽃’으로 불리는 췌두부십이지장 절제술(휘플 수술)과 간절제술을 동시 시행해 그의 암세포를 완전히 절제해낸 것이다. C 씨는 적절한 항암치료를 받고 장기 생존이 기대되고 있다.
하이테크서저리 팀 박광민 팀장은 “대장암의 간 전이는 장기 생존을 위해서는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지만, 절반가량 제4기 암으로 판단해서 수술을 포기하고 소극적인 항암치료에만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 팀장은 “A씨의 경우처럼 암 세포가 간에까지 전이된 4기 대장암이라고 하더라도 암세포들을 완전히 제거하고 항암치료를 병행하면 충분히 완치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임상사례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정헌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