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억대 뇌물수수 혐의’ 현직 경찰 고위 간부 구속영장 청구

수사 무마 대가로 금품수수 혐의

[일요신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기업으로부터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현직 경찰 고위 간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기업으로부터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수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는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 수사2·3부(부장검사 김선규·송창진)는 전날 서울경찰청 소속 김모 경무관에 대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경무관은 지난해 6월 수사 무마 등을 대가로 이상영 대우산업개발 회장에게 3억 원을 약속 받고 이중 1억 2000만 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김 경무관은 또 다른 기업 관계자 A 씨에게도 편의를 봐주고 수억원대 금품을 받은 혐의도 있다.

공수처는 지난달 11일 김 경무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지난달 28일엔 김 경무관을 소환조사했다.

다만 공수처는 구속영장 청구서에 A 씨에 관한 혐의만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수처는 A 씨 관련 사건으로 김 경무관의 신병을 확보한 뒤 대우산업개발 뇌물 의혹 사건을 보강 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정아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