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 돌발 해프닝에 가장 놀란 사람은 조 바이든 대통령(80)이다. 그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나이 문제가 덩달아 다시 부각됐기 때문이다. 만일 바이든 대통령이 내년 재선에 성공한 후 임기를 마치면 86세가 되며, 이를 염려하는 미국인들 또한 많은 게 사실이다.
이를 의식한 듯 바이든 대통령은 즉시 매코널 원내대표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 “심한 뇌진탕을 겪은 그에게 나타난 그런 반응은 때때로 일어난다. 특별한 일이 아니다”라면서 “회복하는 과정이며 나는 그가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과연 고령의 정치인들이 제대로 업무를 수행할 능력이 있느냐 하는 의구심 때문이다. 물론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77) 역시 나이 문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바이든의 취임 첫 2년에 대한 전기를 쓴 작가인 프랭클린 포어는 바이든이 올해가 끝나기 전에 경선에서 하차한다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나 개인적으로는 충격일 테지만, 그렇다고 아주 충격적인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은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져놓은 상태다. 지난 4월 말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두 번째 임기에 도전하겠다고 밝히면서 자신감을 내비쳤다.
그런가 하면 올해 초 미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주자인 니키 헤일리(51)는 대선에 출마할 수 있는 후보들을 상대로 나이 제한을 걸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가 제안한 나이 상한선은 75세였다.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