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노총 울산본부가 울산산재위령탑 건립 철회를 요구하며 김두겸 시장 퇴진운동까지 전개할 것이라고 밝히고 나섰다. 이들은 9월 5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달 발족한 울산노사민정협의회는 시장을 주축으로 태동된 노사상생의 협의체이며 김두겸 시장, 김기환 시의장, 이윤철 울산상의회장, 김충곤 한국노총울산지역본부의장 등 20명으로 구성됐다.
울산지역의 노사분규란 오명을 지우고 글로벌기업경영과 건전한 노사문화정착을 표방하고 있는 노사민정협의회는 이날 행사에서 제1호 안건으로 (가칭)울산산재희생자위령탑건립을 제안했다.
그러나 출발부터 노사민정협의회가 노동단체에 의해 난관에 봉착하는 위기를 맞았다. 노동계를 대표하는 전국노총 울산지역본부(의장 정성대)가 반쪽 협의체라면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강력 투쟁을 예고하고 나선 것이다.
한편 김두겸 시장은 지난 5월 '위대한 기업인 조형물 건립'을 추진하려다 시민단체와 정치권의 반발로 무산된 바 있다. 아래는 전국노총이 5일 밝힌 성명서 전문이다.
-울산산재희생자위령탑 건립반대 성명서-#HD현대중공업, '교육훈련체계 분야 KAI와 업무협약' 체결
전국노총울산지역본부는 울산노사민정협의회 제1호 안건인 “울산산재희생자위령탑건립”을 강력하게 반대하며 규탄하는 바이다.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은 국민과 국익을 우선으로 노사 간 상생의 길을 추구하는 민주, 한국노총에 이은 제3노총이다.
울산시가 김두겸 시장을 주축으로 태동한 ‘울산노사민정협의회’는 구성원 자체도 울산시민들로부터 의구심을 불러올 만큼 정통성을 갖지 못한 협의체이다. 이번 노사민정협의체는 정치세력화를 위한 모임에 불과하며 진정한 울산의 발전과 노사 간 상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는 긍정적인 협의체가 아님을 선포한다.
노사민정협의체는 노사민정이 대표성을 가지고 노동자와 기업과 시민이 함께 도약할 수 있어야함에도 불구하고 이번 협의체는 애매모호 그 자체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노총울산지역본부만 참여시키고 전국노총울산지역본부는 제외한 구성원으로는 울산시민과 기업으로부터 동의를 구하지 못할 것이다. 본인들의 잇속에 따라 참여를 결정하는 노사민정협의회원은 시민들에게 철저히 외면 당할 것이다. 전국노총울산지역본부는 산재위령탑건립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시장 퇴진운동도 전개할 것을 선포한다.
이번에 발족된 ‘울산노사민정협의회’는 민주노총과 전국노총은 빠졌고, 한국노총만 참여한 누가보더라도 반쪽도 안되는 협의체이다. 도대체 제1호 의제인 산재희생자위령탑건립은 누구의 발상인지 의심스럽다.국가산업에 헌신하며 경제주축의 주역인 노동자 산재희생의 사고는 안타깝기 그지없다. 그러나 시민의 혈세로 산재희생자위령탑을 건립하는 것을 전국노총은 강력하게 반대의사를 나타내며 위령탑 건립을 다시 한번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2023년 9월 5일 전국노동조합총연맹 울산지역본부 정성대 의장
HD현대중공업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과 교육훈련체계 분야의 협력을 강화했다고 5일 밝혔다. HD현대중공업과 KAI는 KAI 사천 본사에서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과 KAI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 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교육훈련체계 분야 상호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국내·외 수상함과 잠수함 사업을 기반으로 해양분야의 훈련체계 기술개발과 사업추진을 위한 교류를 확대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양사는 신규 건조 함정 및 기존 함정의 성능개량, 유·무인 복합체계 사업에 대한 교육훈련체계 신설 및 확대 구축 방안을 협력한다. 함정 수출 시 수주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훈련체계 분야를 패키지 사업화하고 국내·외 공동 마케팅을 추진한다.
세계적인 조선 기술력을 보유한 HD현대중공업과 글로벌 항공우주기업으로 시뮬레이터 개발 분야 국내 1위인 KAI의 협력은 다양한 교육훈련체계 사업 기회 창출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HD현대중공업은 우리나라 해군의 8,200톤급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 ‘정조대왕함’ 및 3,600톤급 다목적 호위함 ‘충남함’을 개발했으며, 폴란드 잠수함 사업인 ‘오르카 프로젝트’ 입찰에 참여 예정인 등 해외 시장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KAI는 국내·외 항공기 훈련체계 개발기술을 기반으로 2018년 해군의 장보고-Ⅲ 조종훈련장비 체계개발, 2021년에는 고속상륙정(LSF-Ⅱ) 시뮬레이터 체계개발 등 해상과 지상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 주원호 특수선사업본부장은 “양사가 개발할 함정 교육훈련체계는 저비용, 고효율의 시뮬레이션 훈련으로 승조원 팀워크 향상과 함정 운영능력 극대화에 기여할 것이며, 이를 통해 국산 함정의 수출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KAI 김지홍 미래융합기술원 원장은 “항공우주와 조선의 첨단기술 기업인 양사 간 협력으로 미래사업인 훈련체계 분야의 시너지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며 “패키지 수출 등 다양한 협력 프로그램 발굴로 K-방산 수출 릴레이가 K-함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중구청, 제39대 윤영선 아이윤메디컬센터 이사장 명예구청장 임명
울산 중구(구청장 김영길)가 5일 윤영선 아이윤메디컬센터 이사장을 제39대 명예구청장으로 위촉했다. 윤영선 제39대 명예구청장은 아이윤메디컬센터 이사장 및 IOC 시각장애등급분류위원으로 일하며, 지역민 건강 증진 및 의료복지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윤영선 제39대 명예구청장은 중구청 정책사업단과 교육지원과를 방문해 올해 주요 사업 등을 살폈다. 이어 청년 창업 지원 시설인 청년디딤터와 지역 평생교육의 요람인 중구평생학습관을 둘러보며 다양한 발전 방안을 제안했다.
한편 중구에서 운영 중인 ‘명예구청장’ 제도는 평소 구정에 관심이 많고 행정참여에 의욕적인 사람을 명예구청장으로 위촉해 하루 동안 직책을 수행하며 구정에 참여하게 함으로써 구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열린 행정을 구현하는 시책 사업이다.
윤영선 제39대 명예구청장(아이윤메디컬센터 이사장)은 “우리 지역의 현안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며 “앞으로 구정에 더욱 관심을 갖고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드는 데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