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지사, 도청 직원 1500명과 SNS 오픈채팅…실시간 소통
- 조직 활력 있고 유연해야 도민과 소통도 원활…'도민과 통(通)하라'
[일요신문] "직원 모두가 행복한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경북을 만들기 위해 더욱더 있는 힘껏 뛰겠다."
이철우 지사가 13일 도청 직원 1500명과 SNS 오픈채팅 만남의 자리에서 한 말이다.
이 지사는 "오늘처럼 솔직하고 자유로운 조직의 분위기 속에서 혁신과 변화가 나온다. 도청 직원들의 변화가 도민의 행복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쉼 없이 소통과 혁신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이 지사는 도청 동락관에서 '9월 직원 만남의 날 소통‧공감 라이브 톡톡(Live Talk Talk)'을 열고 직원 1500명과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서 익명으로 만났다.
이번 행사는 극한호우 피해복구, 을지연습, 신규시책 등 연일 계속된 도정 현안에 매진한 실무자의 목소리를 듣고 조직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추진됐다.
이 지사는 수많은 카톡이 쏟아지는 가운데 '스트레스 해소 등 건강관리 비법', '내 손주에게 추천하는 직업'과 'MBTI‧인간관계에 대한 철학' 등 일상생활과 관련된 대화부터 '주4일 근무제', '호칭문제' 등 직장 생활에 대한 소통·공감의 시간을 가졌다.
특히, 지위 고하에 관계 없이 인생의 선배로서 허심탄회한 태도와 교사부터 국회의원까지 다양한 공직 경험을 바탕으로 한 재치 있는 답변으로 직원들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주4일 근무제 도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무리가 있지만 재택근무처럼 유연근무제 활성화로 해결해보자며, 연가도 눈치 보지 말고 쓰면서 유연하고도 적극적인 대민행정을 당부했다.
또한 권위적인 내부 호칭 문제 해결을 위해 도지사도 '철우 씨'로 불러달라며, 도청 간부들을 부를 때도 '00국장님, 00실장님' 대신 '00 씨'로 부르자고 제안했다.
아울러 직원 복지 증진을 위해 의무실 공기청정기를 포함해 최신형 건강관리 장비를 종합적으로 검토해 도입하고, 이 지사도 맨발걷기로 지병을 치료했으니 직원들도 맨발로 자주 걸어보라고 추천했다.
한편 도는 이번 만남에서 나온 의견들을 모아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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