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차세대 신진서’ 하찬석국수배 우승한 박지현 4단

생애 첫 타이틀 획득…46기 명인전 승자조에선 신진서 꺾기도

[일요신문] 무명 박지현 4단이 하찬석국수배 우승컵을 거머쥐며 생애 첫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지현은 9월 16일 경남 합천군 합천문화예술회관에서 막을 내린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 결승에서 원제훈 3단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예선 포함 7연승으로 우승한 박지현 4단. 2020년 7월 영재입단대회를 통해 프로가 됐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박지현 4단은 “입단하고 3년 만의 첫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면서 “앞으로 꾸준히 성적을 낼 수 있는 기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은 2005년 이후 출생한 프로기사 25명이 참가해 지난 8월 12~13일 열린 예선 스위스리그를 통해 6명의 본선 진출자를 가렸다. 본선은 예선 통과자 6명(박지현 4단, 원제훈·최은규·정우진·김승진·박동주 3단)과 시드를 받은 한우진 9단, 김은지 6단이 합류해 8강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렸다.

한편 박지현은 18일 열린 제46기 명인전 승자조 8강전에서 랭킹1위 신진서 9단을 꺾는 대이변을 일으켰다. 박지현 5단의 현 랭킹은 67위. 박지현은 불과 157수 만에 신진서로부터 항서를 받아냈다.

원제훈 3단(왼쪽)과의 결승전 직후 복기 모습. 이 우승으로 박지현은 한국기원 승단 규정에 따라 5단으로 승단했다. 사진=한국기원 제공

신진서 9단이 공식기전에서 자신보다 연하의 기사에게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05년생인 박지현은 신진서 9단보다 다섯 살 적다. 신진서 9단을 물리치고 승자조 4강에 오른 박지현은 박정환 9단-한우진 9단 전의 승자와 결승진출권을 놓고 맞붙는다.

합천군이 후원한 제11기 하찬석국수배 영재최강전의 제한시간은 피셔방식으로 각 20분에 추가시간 20초가 주어졌다. 우승상금은 1000만 원.

유경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