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법원의 기각결정으로 이재명 대표는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될 것이다. 그러나 영장 기각은 죄가 없다는 종국의 결정이 아니라, 구속의 필요성만을 다툰 것일 뿐, 유무죄의 판단은 재판을 통해 가려진다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란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저는 지난번에 이 대표가 여러 번 국민께 약속한 대로 불체포 특권 포기 후, 사법부 판단을 받고 당당하게 정치를 하시라고 조언드린 바 있다. 그리고 만약 법정에서 살아 돌아오면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 하자고 했다. 여기는 이 대표가 시장, 도지사를 했던 정치적 고향이며, 이번 사건의 중심인 대장동과 백현동이 있는 곳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이 대표에게 “다시 한번 제안 드린다”고 강조하며 “내년 총선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께 정치적 판결을 받자”고 제안했다.
이어 “작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이곳은 당연히 이 대표가 출마할 곳이었는데, 저와 경쟁하는 걸 피해 인천 계양으로 도망가서 당선되고 당대표가 됐다는 비판적 시각이 대다수”라며 “내년 총선에서는 더 이상 피하지 말고, 분당갑에서 저와 정면승부를 통해 국민께 심판받겠다는 결단을 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안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을 의식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주장도 있다. 경기 분당갑은 김 수석이 21대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구다. 정치권에서는 김 수석은 지역구 복귀를 강하게 희망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박찬웅 기자 rooney@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