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수단 동원 강경 대응할 것”
- "무방류시스템 미 설치 시설물 가동 시…공장 가동 막을 것"
- 대구시 "구미시 낙동강 수질 개선·보존 노력에 각별한 관심 가질 수밖에 없어"
[일요신문] "구미공단에 유해물질 배출업체가 들어올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해 나가겠다."
대구시가 구미 5산단 5구역에 입주한 양극재 기업 과 협력업체 등에 공장 가동 시 낙동강 유역에 수질오염물질이 배출되지 않도록 객관적 검증이 가능한 방법으로 무방류시스템 도입할 것을 통보했다.
시는 또 무방류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은 상태로 시설물 가동 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공장 가동을 막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지난해 4월 구미시와 체결한 '맑은 물 나눔과 상생발전에 관한 협정' 해지 통보에 대한 후속 조치라는 것이 대구시 설명이다.
앞서 대구시는 지난해 8월 구미시의 상수원 이전 거부로 인한 협정 해지를 공식적으로 통보한 바 있다.
6일 시에 따르면 현재 대구시는 전체 식수의 70%를 낙동강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
1991년 페놀 유출사고 등과 같은 비극적인 일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낙동강 상류 폐수 배출량의 65%를 차지하는 구미시의 낙동강 수질 개선과 보존 노력에 더욱 각별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
구미 국가산단 폐수 발생업체 수는 620곳으로 하루 발생량은 38만t에 이른다.
한편 대구시는 국토부와 한국산업단지공단에 구미국가산단의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유치업종 변경 등 유사사례 발생 시 반드시 대구시와 협의절차를 거칠 것을 요청했다.
향후 유해물질 배출 업종변경에 대해서도 강력한 거부 의사를 표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미산단에 객관적 검증 가능한 방법으로 무방류시스템이 도입되기 전까지 환경부와 관할 지방환경청에 시설가동 중지명령과 대책 마련을 요구할 예정이다.
홍준표 시장은 "대구 250만 시민들은 페놀사태를 비롯해 구미공단에서 나오는 공장 폐수로 오염된 낙동강 물을 식수로 사용해야 하는 고통을 지난 30여 년간 겪었다. 앞으로 대구시민의 건강권을 지키기 위해 구미공단에 유해물질 배출업체가 들어올 수 없도록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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