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운동의 산실이며, 민주노총을 태동시킨 노동자도시 울산에서 외국인노동자들을 돕는 단체가 출범했다. 전국동행외국인노동조합(위원장 정성대)은 지난 9월 노동부로부터 노조설립필증을 교부 받았다고 17일 밝혔다.
전국동행외국인노동조합(이하 동외노)은 순수·합리적 노동운동을 전개하고 있는 제3노총인 전국노동조합총연맹(이하 전노총) 산하 조직이다. 전노총은 과거 민주, 한국노총에서 투쟁과 파업에 신물난 노조간부들이 모여 결성한 단체다.
현재 울산과 경주를 비롯해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에 자동차부품을 생산하는 중소영세기업체는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지 않을 경우 공장가동이 중지될 정도로 인력난이 위태롭다. 물론 1차 협력사들은 외국인 노동자 고용과 상관없이 가동하지만 영세부품회사들은 외국노동자들에게 의존하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그런데 외국인노동자들이 열악한 작업환경속에 근무하면서도 외국인이란 이유로 인권유린과 핍박을 받으며 노동착취에 고통받는다. 특히 현대차울산공장 인근 북구나 경주는 제조업이 가장 많이 운집한 곳이라 당연히 외국인노동자들이 많다.
동행외국인노동조합은 힘든 고통과 멸시를 받으며 노동착취까지 받는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민,관도 외면하는 이들의 인권과 윤택한 삶을 지도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단체다. 현재 외국인노동자를 고용한 중소업체나 용역 및 도급업체에게 동행노조는 감시 감독을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불법체류자라는 이유로 현장에서는 성추행, 임금체불, 퇴직금 미지급 등 온갖 악행이 발생되고 있어 해결책이 시급하다. 동행노조는 기업의 상생과 아울러 외국인 노동자의 권익보호도 함께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정성대 동행노조위원장은 "영세한 중소기업체의 성공도 함께 고민 할 것이며, 외국인노동자의 보호로 국력을 해외에 알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며 "기업과 외국인노동자와 상생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시-고려아연㈜, 이차전지생산공장 신-증설 투자협약
울산시(시장 김두겸)가 제련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고려아연㈜로부터 1조 원대 규모의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등 신‧증설 투자를 유치했다.
울산시와 고려아연㈜는 17일 오전 11시 시청 본관 7층 상황실에서 김두겸 울산광역시장과 이준용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 신‧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투자유치는 지난 7월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울산시가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괄목할만한 성과 가운데 하나다.
투자협약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울산시의 미래 핵심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는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 등 1조 원대 규모의 신‧증설 투자를 이행하게 된다. 신‧증설 투자와 향후 공장 운영에 필요한 인력 채용 시 울산시민을 최우선으로 고용하는 등 지역 내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울산시와 협력해 나가기로 약속했다.
울산시도 이번 공장 신‧증설 투자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사측과 지속적으로 협력하고 신속한 인‧허가 등 행정적인 뒷받침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이번 신‧증설 투자는 3가지로 구분된다. 먼저 고려아연㈜의 황산니켈 생산 계열사인 켐코㈜를 통해 온산국가산업단지 내 5만 6,760㎡ 부지에 이달부터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5,563억 원을 투자해 연간 4만 2,600톤 생산규모의 고순도 니켈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켐코㈜의 기존 생산능력 2만 2,300톤을 합치면 약 6만 4,900톤에 달하며 생산된 니켈은 황산니켈, 전구체 등 다양한 제품생산에 활용된다.
고려아연㈜는 온산제련소 내 부지에 오는 11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1,460억 원을 투자해 순환자원을 활용한 저탄소·친환경 이차전지 소재 생산공장을 신설해 기업 경쟁력을 확보해 나간다. 고려아연㈜는 온산제련소 내 부지에 이달부터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2,405억 원을 투자해 제련소 통합관제센터 및 안전·보건센터를 건립해 작업자의 안전과 공정상 보안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1조 원대 신‧증설 투자가 마무리 되면 300여 명의 신규 고용창출도 기대된다.
이준용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장은 “이번 신‧증설 투자를 통해 이차전지 소재산업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를 마련함과 아울러, 재활용(리싸이클링) 분야로의 사업확장과, 사업장 안전과 보안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며 “이번 신‧증설 투자로 수요자의 다양한 요구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기준을 동시에 충족하는 니켈을 시장에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두겸 울산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조 원대 규모의 추가 투자를 결정해 주신 고려아연㈜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로 울산은 이차전지 원소재 생산부터, 제조, 전기차 공급 및 사용후 재활용에 이르는 전 주기 인프라가 완성되어 가고 있다. 울산이 명실상부한 이차전지 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려아연㈜은 지난해 11월에도 울산시와 1조 원 대 규모의 전구체와 전해동박 생산 공장 신‧증설 투자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울산시, 정기국회 국비증액 위한 선제적 대응...안효대 경제부시장 방문
울산시(시장 김두겸)가 국가예산 심사 마지막 단계인 국회 심사를 앞두고 타 시도와 차별적으로 사전에 기재부를 방문하는 등 정기국회 국비증액을 위한 선제적 대응에 돌입한다. 우선 서정욱 행정부시장이 10월 17일 오후 기재부 예산실을 방문했다.
이날 서정욱 행정부시장은 행정국방예산심의관과 면담을 하고 문화예산과, 기후환경예산과, 복지예산과, 안전예산과, 행정예산과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안에 미반영된 울산지역 핵심사업에 대한 국비 지원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국회증액이 원활이 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주요 건의 울산지역 핵심사업은 △여천천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상개스포츠 컴플렉스 공원 조성 △울산 화학적 재활용(해중합) 성능 시험장(테스트베드) 구축사업 △지역주도형 청년일자리사업 △복지가족진흥사회서비스원 운영 등이다.
10월 24일에는 안효대 경제부시장이 다시 한 번 기재부를 방문해 울산시의 국회증액 대상 주요 국비사업에 대한 국비 반영을 요청한다. 울산시는 10월 30일 지역 국회의원 6명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예산정책협의회를 갖고 정기국회에서 심사할 국비증액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지역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할 예정이다.
한편 울산시는 오는 10월 25일부터 예산이 본회의에서 확정되는 12월 2일까지 국가예산팀장외 1명으로 구성된 국비 확보 캠프를 국회 인근에 설치, 상주하면서 국비 확보에 밀착 대응할 예정이다. 특히 국비확보를 위한 상주팀은 이 기간동안 서울본부와 함께 각 상임위 예비심사와 예결위 종합심사 결과를 수시 점검하고 여‧야의원들에게 국비 증액을 요청하는 등 국비 확보에 총력을 다 할 계획이다.
#북구청, '장애인복지관 개관식' 본격 운영
울산 북구(청장 박천동) 장애인복지관이 17일 개관식을 열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울산 구·군 중 유일하게 장애인복지관이 없었던 북구에 장애인복지관이 들어서면서 지역 8천700여 장애인에게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북구 장애인복지관은 호계로 29-5(창평동) 1,212㎡의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2,073㎡의 규모로 2022년 1월 착공해 올해 4월 준공됐다. 시비 23억, 특별교부금 25억, 구비 50억 등 98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특히 현재 복지관 운영법인이기도 한 어울림복지재단이 북구 장애인복지관 건립을 위해 다양한 모금활동을 기획해 1만2천154명의 시민으로부터 10억 원이 넘는 후원금을 모아 부지를 매입, 2020년 북구청에 부지를 기부채납하며 복지관 건립이 본격 시작됐다.
지하 1층에는 신체기능증진실과 직업재활실이, 지상 1층에는 방문객을 맞는 카페테리아가, 지상 2층에는 감각통합 등 다양한 재활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재활실과 상담실, 사무실 등이, 3층에는 다목적홀과 강의실, 식당 등이 자리하고 있다. 1층 카페테리아 '잇다'는 발달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직업재활을 돕는다. 북구 장애인복지관은 장애인 치료와 재활 지원은 물론이고 지역사회 연계사업과 장애인 인식개선사업 등을 추진하게 된다.
북구 장애인복지관 박기석 관장은 "북구 장애인복지관이 장애인 관련 커뮤니티 장소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장애인과 더불어 살아가는 분위기를 만들어 가는 역할에 앞장서는 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운영에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은 식전공연과 경과보고, 기념영상 상영, 인사말, 퍼포먼스, 제막식 및 테이프커팅식,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개관식에서 박천동 북구청장은 "지금까지 북구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먼 거리를 이동해 장애인복지관을 이용하며 애로사항이 많았는데, 복지관 개관으로 보다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북구 장애인복지관이 8천700여 북구 지역 장애인과 그 가족들의 행복한 쉼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구 장애인복지관은 개관을 맞아 지난달 20일부터 오는 19일까지 복도 빈 공간에 발달장애인 작가들의 작품을 특별전시하고 있다.
#울주군, '고향사랑 기부금 1억4천만 원 돌파' 감사 이벤트
울산시 울주군(군수 이순걸)은 16일부터 오는 31일까지 고향사랑기부금 1억4천만원 돌파 기념 감사이벤트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앞서 울주군은 올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이후 지난 13일 기준 고향사랑기부금 1억4천만원을 모금했고, 이를 기념해 홍보활동 및 감사이벤트를 마련했다.
이순걸 울주군수와 김석명 부군수 등 간부공무원 10여 명은 16일 군청 입구 전광판에서 고향사랑기부 동참에 대한 감사와 함께 울주군민을 대상으로 고향사랑기부제 홍보활동을 펼쳤다.
SNS 구독 이벤트 통해 100명에게 1만원 상당 모바일 커피쿠폰을 지급하는 감사이벤트를 실시한다. 울주군 공식 SNS(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중 1곳을 구독해 홍보물을 캡처 후 구글폼에 등록한 뒤 참여자 정보를 입력하면 추첨을 거쳐 커피쿠폰을 지급한다. 추첨결과는 다음달 6일 울주군 홈페이지 발표 및 개별 통지한다. 자세한 내용은 울주군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울주군은 고향사랑기부자를 위한 온라인 ‘기부자 명예의 전당’을 개설해 운영 중이다. 고향사랑기부금 100만원 이상 기부자에 대해 성명과 소속, 기부일자를 게시해 감사를 표한다. 현재 기부자 명예의 전당에는 단체와 기업 대표를 포함해 총 30명의 기부자가 이름을 올렸다.
이순걸 울주군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울주군에 사랑과 응원 격려를 보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기부자의 뜻에 보답할 수 있도록 울주군 발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처음 시행된 고향사랑기부제는 지방재정 확충 및 국가균형발전 도모를 위해 추진된다. 기부자가 현 주소지를 제외한 지자체에 최대 500만원까지 기부 가능하며, 기부금의 30% 이내로 지역특산품 등을 받을 수 있다. 기부금 10만원까지는 전액, 그 이상은 16.5%의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인터넷 포털 ‘고향사랑e음’ 또는 NH농협은행 대면 기부로 참여할 수 있다. 기부금은 취약계층·청소년지원, 문화예술·보건증진, 지역공동체 활성화 등 주민의 복리 증진에 사용된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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