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기성용이 선덜랜드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그 데뷔전을 가졌다. 선덜랜드와의 리그 3차전은 기성용과 선덜랜드의 지동원이 둘 다 교체멤버로 이름을 올려 경기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받았다.
기성용은 후반전 77분 미구엘 미츄와 교체 투입됐다. 상황은 그리 좋지 않았다. 전반 40분 선덜랜드가 스티븐 플래쳐의 선제골로 앞서가기 시작했지만 스완지 시티 역시 전반 45분 웨인 루틀리지의 공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다. 그렇지만 전반 종료 직전 선덜랜드의 플래쳐가 다시 한 골을 집어넣으면서 선덜랜드가 다시 앞선 상황에서 전반번을 마쳤다.
그렇지만 스완지 시티는 후반전 66분에 미구엘 미츄의 헤딩슛이 선덜랜드의 골망을 갈랐다. 그렇게 2대 2 동점을 만든 스완지 시티는 후반전 71분 호세 마누엘 치코가 비신사적 행위로 퇴장 당했다. 동점골을 넣고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스완지 시티 입장에선 치명적인 퇴장이었다.
스완지 시티의 미카엘 라우드롭 감독은 이날 골을 기록한 공격형 미드필더 미구엘 미츄를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는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기성용 투입 이후 스완지 시티는 경기 종료 시점까지 계속해서 선덜랜드를 밀어붙였다. 선수가 한 명 퇴장 당했다는 점이 무색할 정도로 계속 공격을 거듭했지만 득점에 실패하며 무승부로 만족해야 했다.
3라운드에서 승리할 경우 단독 선두 자리까지 노릴 수 있었던 스완지 시티는 결국 무승부로 승점 7점을 기록하며 첼시에 이는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라운드까지 연승을 이어온 에버튼 역시 3라운드에서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7점으로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스완지 시티가 앞섰다.
기성용은 반즐리와의 2012 캐피털원컵 경기에 선발 출장하며 스완시 시티 데뷔전을 치른 데 이어 선덜랜드와의 3라운드 경기에 교체 출장하며 리그 데뷔전까지 치렀다. 스완지 시티에서의 기성용의 활약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