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학문 연구와 학습의 요람인 중앙도서관의 증축과 개축 공사를 완료하고 10월 23일 오후 3시 가좌캠퍼스 중앙도서관에서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개관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전국 대학 도서관 관련 인사 100여 명과 경상국립대 구성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개식, 국민의례, 내빈 소개, 도서관장 환영사, 경과보고, 축사(총장, 국회의원, 지자체장 등), 축하공연, 테이프 커팅, 기념 촬영, 시설 견학, 간담회 순으로 진행됐다.
경상국립대 중앙도서관은 1985년 가좌캠퍼스의 중심이자 접근성이 가장 좋은 위치에 신축 개관해 대학의 심장부로서 역할을 시작했다. 개관 당시엔 국내 대학 최대 규모였다. 40년 가까운 세월이 흐르면서 건물은 낡아졌고 늘어나는 장서를 수용하기에 공간이 부족했다. 그동안 부분적으로 리모델링을 해 왔으나 학생들의 요구에 부응하지는 역부족이었다.
도서관 증축·개축의 필요성에 학생, 도서관, 대학본부가 공감했다. 이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으로 2021년 6월에 착공해 약 2년 3개월간 증축·개축에 164억 원, 수요자 맞춤형 공간구성에 23억 원 등 모두 187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경상국립대는 중앙도서관을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1-3층은 24시간 연중무휴로 개방하는 열람 및 복합문화 휴식 공간으로 새롭게 구성해 수요자의 다양한 열람 욕구를 충족했다. 수요자 중심으로 공간을 구성하기 위해 구성원을 대상으로 공간별 콘셉트 및 명칭 공모전도 진행했다. 그 결과 ‘경이롭게 뻗어가는 개척나무’를 새로운 구호로 정했다.
도서관을 무한하게 성장하는 유기체로 상징한 것이다. 1층은 개척나무의 뿌리 부분으로 ‘뿌리쉼터’로 시작해, 2층 ‘소통줄기’, 3층 ‘사유잎새’, 4·5층 ‘지식열매’, 6층 ‘지혜뜰’로 각각 정하고, 층별 공간마다 색상을 지정했다.
1인 캐럴, 계단형 자율 공간인 북스퀘어, 카페 및 전시 라운지, 스마트 그룹스터디 룸 및 엔터테인먼트 룸 등의 공간에 다양하고 개성 있는 디자인가구와 인테리어를 도입했다. 대형 영상 미디어 벽과 모바일 좌석 예약, 원패스 출입관리시스템 등의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한 시스템도 구축했다.
권순기 총장은 “우리 대학교는 전국 우수 학생 유치, 학생 이탈 방지, 취업률 제고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중앙도서관 리모델링을 추진했다. 그 결과 수요자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이 탄생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며 “앞으로 교수와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에서 연구와 면학에 전념해 국내 최고의 연구자와 인재가 되기를 바란다. 그 중심에 도서관이 ‘경이롭게 뻗어가는 개척나무’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 도서관은 가좌캠퍼스에 중앙도서관과 학술정보관, 법학도서관을, 칠암·통영 캠퍼스에 3개의 분관을 두어 모두 6개의 도서관으로 구성돼 있다. 약 170만 권의 장서, 3600석의 열람석도 갖추고 있다.
특히 경상국립대는 수요자 맞춤형 도서관으로 운영하기 위해 학생대표(총학생회)가 참여하는 도서관-학생소통협의체를 구성하고, 학생들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한, 수요자 중심의 새로운 ‘24/7 스마트도서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4/7’은 ‘하루 24시간 7일 내내, 연중무휴’라는 뜻이다.
경상국립대 도서관은 모바일 출입 관리 및 승강기 원격통제 등을 통하여 24시간 연중무휴로 도서관 개방 시간을 확대하고, 스마트 도서 예약 대출기와 무인 도서 반납기를 갖춰 24시간 상시 도서 대출 반납이 가능하게 했다. 경상국립대 도서관은 지역민에게도 이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소통·협력이라는 정부 정책 기조에 부합해 ‘2023년 교육 분야 정부혁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2023 경남지속가능발전대학 교사 연수’ 마련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지속가능발전센터(센터장 신승구 에너지공학과 교수)는 10월 14일과 21일 양일간 칠암캠퍼스 100주년기념관에서 ‘2023 경남지속가능발전대학 교사 연수’를 운영했다. 이번 교사 연수는 경상국립대가 주최하고,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와 경상남도 지속가능발전협의회가 공동 주관했으며, 진주교육지원청이 후원했다.
2023 경남지속가능발전대학 교사 연수는 지속가능발전에 관심 있는 경남의 현직 초중등 교사 25명을 대상으로 15시간 동안 진행됐다. 이번 연수는 지역 학교 내 지속가능발전목표(SDGs) 인식 확산 및 실천 사례 공유, 현직 교사 중심의 지역 SDGs 전문가 집단 구성을 목적으로 마련됐다.
첫날인 10월 14일에는 경상국립대 신승구 지속가능발전센터장의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임승주 경상국립대 환경공학과 교수의 ‘환경공학 관점에서의 지속가능발전 및 탄소중립 기술의 중요성’ △김애진 울산지속가능발전 교육연구소장(동서대 교수)의 ‘모두의 미래를 위한 탄소중립 교육의 학교 적용 사례’ △홍수열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의 ‘순환경제 및 분리배출’ 등의 강연과 남강변 생태계 탐방이 진행됐다.
둘째날인 10월 21일에는 △곽연희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위원의 ‘경남 해양생태계의 위기와 해법’ △이언지 통영시지속가능발전교육재단 교육사업팀장의 ‘ESD(지속가능발전교육)의 이해와 필요성’ △윤재길 경상국립대 원예과학과 교수의 ‘쥬라기 숲 육상생태계 탐방’ △이인규 아름다운학교운동본부 대표의 ‘지속가능발전교육의 학교 적용 사례’ 등의 강연이 진행됐다.
이날은 이번 교사 연수의 수료식도 열렸다. 수료식에서는 경상국립대 정재우 부총장이 격려사를 했고 23명의 수료자에게 경상국립대 총장 명의의 수료증을 수여했다.
경상국립대 정재우 부총장은 “이번 연수에 창원·김해·밀양·거제·창녕·함양·남해 등 경남 전역에서 참석해주신 선생님들의 열정에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우리 모두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힘찬 항해를 이어갈 수 있도록 선생님 여러분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고 응원해 주시길 바란다”며 “경상국립대는 경남지역 난제 극복형 인재 양성, 환경 및 생태계 보전 등의 과제를 추진하는 데 대학의 모든 역량과 자원을 최대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년 범죄예방디자인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5팀 수상 ‘쾌거’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 공과대학 건축학과 학부생·대학원생들이 한국셉테드학회가 주관한 ‘2023년 제13회 범죄예방디자인(CPTED)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디자인 부문 최우수·우수·장려상과 논문 부문 우수·장려상 등 5팀이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상식은 10월 20일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23년 한국셉테드학회 추계 학술대회 및 정기총회에서 진행됐다.
디자인 부문의 최우수상은 ‘편의점 범죄예방을 위한 디자인’의 백수민(3학년), 박은정(2학년) 학생이, 우수상은 ‘다가구 다세대 주택 범죄예방을 위한 디자인’의 최영은(4학년), 김유라(4학년) 학생이, 장려상은 ‘범죄예방 건축기준을 적용한 아파트단지 디자인’의 안나현(3학년), 정해솔(2학년) 학생이 수상했다.
논문 부문의 우수상은 ‘도시의 물리적 요인과 범죄의 관계 분석 연구’의 오하늘 씨(대학원 박사과정), 장려상은 ‘보행자 중심의 안전한 가로환경 조성 연구’의 윤희숙 씨(대학원 석사과정)가 수상했다.
경상국립대 건축학과는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공모전 1등을 차지한 이후 2021년부터 올해까지 다시 1등과 2등을 동시에 수상하면서 범죄예방디자인(셉테드) 분야 최고의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공모전을 지도한 건축학과 강석진 교수는 “학생들의 관심과 능력에 따라 디자인 부문과 논문 부문으로 구분하고, 팀별로 사회적으로 이슈가 됐던 범죄 문제를 주제로 설정해 방학부터 약 3개월간 꾸준하게 작업을 진행한 결과들이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져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강석진 교수는 한국연구재단 지원으로 실용화를 위한 CPTED 기술 개발 4차 연도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연구실(LAPS) 구성원들은 매년 각종 공모전과 학술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하여 대학과 학과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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