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전 교체출전해 골맛, 파리 소속 첫 골
이강인은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0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C 밀란과의 조별리그 경기에 교체출전해 골맛을 봤다. 소속팀 파리는 3-0 완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과 A매치 일정을 연이어 소화한 이강인은 약 1개월만에 소속팀 파리로 돌아갔다. 복귀 후 첫 일정이었던 스트라스부르와의 리그 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선발출전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하며 팀의 3-0 승리에 기여했다.
이어진 주중 챔피언스리그 일정에서 이강인은 벤치에서 경기를 출발했다. 이강인의 오른쪽 날개 자리에는 '이적 동기' 우스망 뎀벨레가 나섰다. 뎀벨레는 바르셀로나에서 파리로 유니폼을 갈아입으며 5000만 유로(약 716억)라는 거액의 이적료를 발생시킨 바 았다. 이강인의 이적료는 2200만 유로(약 315억 원)였다.
이강인이 빠진 채 치르는 밀란전, 파리는 홈경기인만큼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파리 '에이스' 킬리앙 음바페가 연거푸 상대 골문을 두드렸고 전반 32분 결실로 이어졌다.
후반 8분에는 추가골이 나왔다. 코너킥 상황에서 뎀벨레가 시도한 슈팅이 상대 골키퍼를 맞고 나왔고 이를 콜로 무아니가 밀어넣으며 격차를 벌렸다.
이강인은 후반 26분 뎀벨레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밟았다. 파비안 루이스와 함께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선택을 받은 첫번째 교체카드였다.
이강인은 데뷔골을 기록한 국가대표 경기, 풀타임을 소화한 지난 리그전에 이어 이번 경기에서도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였다. 수비를 앞에 두고 공을 지키는 플레이를 선보이는가 하면 안정적인 패스로 점유율을 높이는데 기여했다.
후반 43분에는 골까지 터졌다. 오른쪽 측면에서 워렌 자이르-에머리가 중앙으로 패스를 시도했고 이를 중앙 공격수 곤살루 하무스가 흘렸다. 패스를 받은 이강인은 다이렉트 왼발 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이강인의 골까지 터진 파리는 이탈리아 명문 밀란을 상대로 3-0 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파리는 2승 1패를 기록,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F조 1위에 올랐다.
파리가 속한 F조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죽음의 조' 중 하나로 꼽히는 팀이다. 파리 외에 뉴캐슬, 도르트문트, 밀란이 한 조에 편성됐다. 이들 네 팀 모두 빅리그 소속으로 만만치 않은 경쟁력을 자랑한다. 앞서 파리는 도르트문트에 승리를 거뒀으나 뉴캐슬 원정에서 1-4 대패를 당했다. 현재 1위로 앞서 있지만 토너먼트 진출을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강인은 도르트문트전에서는 후반 교체출전, 뉴캐슬전에서는 대표팀 일정으로 나서지 못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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