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는 이날 마타이스 더 리흐트와 센터백 듀오로 선발 출전했다. 90분 동안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을 1골로 틀어막으며 팀 승리에 공헌했다.
전반 이른 시간 뮌헨의 선제골이 터졌다. 킹슬리 코망이 박스 내 오른쪽 대각선 방향에서 시도한 슛이 골망을 갈랐다. 뮌헨이 경기를 쉽게 풀어나가는 듯 했다.
하지만 갈라타사라이는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마우로 이카르디, 케렘 아크튀르콜루, 윌프리드 자하 등으로 구성된 공격진은 뮌헨을 끊임없이 괴롭혔다. 스벤 울라이히 골키퍼의 선방 덕에 뮌헨은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결국 전반 중반, 갈라타사라이의 동점골이 터졌다. 뮌헨 수비진이 페널티킥을 내줬고 이를 이카르디가 파넨카 킥으로 연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뮌헨에게 추가 찬스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전반 막판 케인의 패스를 받은 르로이 사네가 결정적 기회를 잡았으나 슈팅으로 연결짓지 못했다. 이외에도 사네는 여러차레 기회를 날려 컨디션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에는 체력이 다한듯 갈라타사라이가 전반과 같은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결국 뮌헨의 다시 앞서나가는 골들이 나오면서 경기가 기울어졌다.
뮌헨의 두 번째 골은 해리 케인의 발에서 나왔다. 자말 무시알라의 패스를 건네 받은 케인은 한차례 시도한 슈팅이 수비를 맞고 나오자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약 5분 뒤인 후반 33분에는 반대의 상황이 나왔다. 상대 수비 사이로 침투한 케인이 공을 받아 중앙 지역의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건넸다. 무시알라는 정확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결국 경기는 3-1 뮌헨의 승리로 마무리됐다. 뮌헨은 갈라타사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 경쟁팀에 앞서 조별리그 1위 자리를 지켰다.
직전 경기인 리그 마인츠전에서 완벽한 경기력을 선보였던 김민재는 다소 고전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 했으나 단 1골만을 허용했다. 9월부터 리그 전경기, 챔피언스리그 최근 2경기에서 풀타임 출장을 기록, 팀 내 확고한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김상래 기자 scourge@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