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카카오 노조는 경영진 비리와 폭언에 대한 조사, 노조의 경영 쇄신 참여 등을 요구한 바 있다. 서승욱 카카오노조 지회장은 “요구한 사안에 대해 어떤 답변도 오지 않았다”며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마다 비상 경영 회의에서 이 내용이 논의될 수 있도록 피케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노조는 최근 폭로된 경영진의 특혜와 비위행위를 독립기구인 준법신뢰위에 조사를 요청해 사실 확인을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김정호 카카오 CA협의체(중소기업 상생협력조직) 경영지원총괄 겸 준법과신뢰위원회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카카오 인공지능(AI) 캠퍼스 건축팀의 제주도 프로젝트 투입을 제안하자 한 임원이 ‘이미 정해진 업체가 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업체를 어떻게 정했느냐는 질문에는 ‘그냥 원래 정해져 있었다’는 설명만 들었고, 다른 임원들도 10분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노조는 오늘 오전부터 나와 시위를 진행했지만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한 그 어떤 경영진과도 만나지 못했다. 서 지회장은 “노조 활동을 하면서 5년간 한 번도 김범수 쇄신위원장을 만난 적이 없다”며 “이렇게 노사 간에 대화를 안 하는 곳이 있느냐”라고 밝혔다.
서 지회장은 “카카오는 기존부터 내부 직원들이 회사의 여러 가지 방향성 논의에 참여하는 등 조직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라며 “기존에 좋았던 내부 조직 문화를 다시 살리는 것이 쇄신의 또 다른 방향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민주 기자 lij907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