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 유튜브 채널서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
조 전 장관은 이날 오전 9시쯤 민주묘지를 찾아 20분간 참배했다. 이어 희생자 추모탑을 참배하고 묘역으로 이동해 무명열사의 묘비와 5·18진상규명을 요구하며 단식투쟁을 벌이다 희생된 박관현 열사 묘비를 잇달아 찾았다.
조 전 장관은 참배 전 방명록에 “5·18 정신을 생각하며 스스로를 돌아보고 한 걸음을 내딛겠습니다. 고히 잠드소서”라고 적었다.
참배에 대해 조 전 장관은 정치적 의미를 부인하며 개인적으로 마음을 추스르기 위해 찾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전 날 조 전 장관은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디케의 눈물’ 북콘서트 자리에서 “평생 학자를 소명으로 살아왔는데 2019년 사태 이후 제가 학자로 돌아가는 길이 봉쇄됐다”면서 “신검부 체제가 종식되고 민생경제를 살리려면 돌 하나는 들어야 하겠다는 마음을 갖고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1박 2일간의 조 전 장관의 행보는 정치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이어 조 전 장관은 이날 공개된 유튜브 채널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나와 “조국 신당 만드냐”는 질문에 “윤석열 정권에 아부하면서 살 수는 없는 것 아니냐. 침묵할 수 없지 않겠느냐”며 “제가 할 수 있는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김정아 기자 ja.kim@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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