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뉴스 캡처 |
지난 17일 밤 10시께 경남 진주시 상대동 진주경찰서 상대지구대에서 중장비 기사 황 아무개 씨(41)가 음주 상태에서 자신의 굴삭기를 몰고 지구대 건물로 돌진했다.
황 씨는 굴삭기 집게로 지구대 앞에 설치된 입구 경계석을 뽑아 던지고 유리창, 입간판 등을 훼손했다. 이어 지구대 앞에 주차된 순찰차를 내리찍고 집게로 들어올려 지구대 벽면을 향해 내던지기도 했다. 황 씨는 인근 도로의 가로수와 버스정류장도 모두 부수는 등 40여 분간 난동을 부렸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은 황 씨를 막기 위해 테이저건(전기총)과 공포탄 1발, 실탄 4발을 발사했다. 이 중 한 발이 황 씨의 허벅지에 맞아 이 엽기적인 지구대 습격 사건은 겨우 멈추게 됐다.
황 씨는 사건 하루 전날인 지난 16일 오후 자신의 차량에 대한 불법 주차 단속에 불만을 품고 행패를 부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이미 입건된 상태였다. 경찰 조사에 불만을 품은 황 씨는 분을 참지 못하고 만취 상태에서 이 같은 일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황 씨에 대해 특수공무집행 방해 혐의 등을 추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다영 기자 lata133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