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양호, 조남호, 조수호, 조정호(왼쪽부터). | ||
인터넷도 이메일도 없던 시절 해외와의 통신은 주로 텔렉스로 이뤄졌는데, 소속 이름 직책을 모두 풀어 쓰는 것보다 간단히 이니셜로 처리하는 것이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상무보는 G, 상무는 E, 전무는 D, 부사장 이상 가신그룹은 DD를 사용했다고 한다. 조양호 회장을 비롯한 4형제는 각각 DD에 이름의 이니셜을 붙였다. 조수호 회장만 H를 붙여 DDH로 불린 점이 특이하다. 조중훈 회장은 이니셜 대신 DDP로 불렸는데, P는 회장을 뜻하는 프레지던트(president)의 이니셜이다.
현재 한진그룹 내에서는 예전만큼 많이 쓰이고 있지 않지만 항공사인 대한항공에서는 아직 이 전통이 유지되고 있다고 한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