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만 1400억대 ‘갑부 청년’
구본무 회장 아래로는 여동생인 구훤미 씨(59)를 비롯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57), 구본준 LG필립스LCD 부회장(55), 구미정 씨(51), 구본식 희성전자 사장(48)이 있다.
구본무 회장의 바로 아래 남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사장은 광모 씨와 연서 양(7)을 두고 있다.
구광모 씨는 중·고등학교 시절 재벌가 티를 내지 않고 소박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진다. 친구들 사이에서 LG가의 일원인 사실이 알려졌지만 워낙 티를 내지 않아 ‘LG 대리점 아들 아니냐’는 농담이 돌기도 했다고 한다.
구 씨는 고3 때인 1996년 어머니가 작고하는 바람에 대입수학능력시험을 보지 못했다. 다음 해 시험을 쳐 한양대에 합격했으나 다니지 않고 미국으로 유학을 떠났다. 구 씨가 다닌 곳은 뉴욕 주의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공과대학교로 알려진다. 한편 아버지인 구본능 회장은 2년 뒤인 1998년 지금의 부인인 차경숙 씨(40)와 재혼했다.
양자 입적 후 구 씨는 LG 그룹의 지주회사인 (주)LG의 주식 지분을 빠르게 늘려 갔다. 처음 주주명단에 오른 것은 2003년 1월이다. 이 때 주식 수는 12만 1300주로 0.14%에 해당하는 소량이었다. 그러나 이후 주식 보유량이 빠르게 늘어났다.
양자 입적이 이루어진 지난 2004년 11월 이전까지 280만 7795주(1.6%), 11월 이후에는 더욱 가속이 붙어 2005년 상반기에는 482만 7795주(2.75%)까지 늘어났다. 올해 상반기에도 5만 4000주를 장내매입해 지분(2.83%)을 꾸준히 늘려 나가고 있다. 2003년 1월 5300원이던 주가도 현재 2만 6600원으로 상승했다. 현재 구 씨가 가지고 있는 (주)LG의 주식 평가액은 1298억 원에 이른다.
구 씨는 LG상사의 주식도 59만 7300주(지분 0.88%)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주가 2만 900원으로 계산하면 124억 원이다. 두 회사를 합치면 알려진 것만으로 1400억 원대의 자산가가 되는 셈이다. 구 씨는 비상장사인 LG이노텍 주식도 4만 2000주(지분 0.5%) 가지고 있다.
아직 사회생활을 시작하지 않은 구 씨에게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된다. 이에 대해 LG 측은 지금까지 “(구 씨가) 아직 학생이고 경영에 직접 참여하지도 않는 사람인데 사적인 부분을 알려주기 어렵다. 다만 취득 과정은 법적 절차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다”는 입장을 계속 유지해 왔다. 그러나 4세대 경영인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 이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우종국 기자 woobear@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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