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가스터디 강사들 ‘사교육 카르텔 의혹’ 수사 중 ‘부적절 인사’ 논란
12일 메가스터디교육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남 본부장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외이사를 자진 사임했다’고 공시했다.
남 전 본부장은 경찰청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역임하던 중 지난해 퇴임했으며 지난달 28일 메가스터디교육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임기는 이달 4일부터 3년간이었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부적절 인사 논란이 제기됐다. 메가스터디 일부 강사들이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 사안으로 경찰 수사와 세무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강사들은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위원 경력이 있는 교사들에게 돈을 주고 모의고사 문항을 구입한 의혹으로 조사를 받고 있었다.
남 전 본부장의 사외이사 선임이 공정한 수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일각에서 제기됐다.
1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남 전 본부장은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유포한 ‘박사방’, ‘n번방’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다. 2021년 초대 국가수사본부장을 역임한 뒤 2023년 초 퇴임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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