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눈물의 여왕’은 ‘사랑의 불시착’(21.7%)을 뛰어 넘어 tvN 드라마 역대 시청률 1위 자리까지 차지했다. ‘눈물의 여왕’과 ‘사랑의 불시착’의 대본을 모두 쓴 박지은 작가의 저력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제부터 ‘눈물의 여왕’이 떠난 뒤 주말 드라마 시장의 판도가 새롭게 형성된다. 과연 누가 주말 밤 시청자들의 선택을 받게 될까.

그만큼 ‘수사반장 1958’ 입장에선 ‘눈물의 여왕’ 종영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첫 회부터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음에도 ‘눈물의 여왕’의 기세에 눌려 상승폭이 제한적이었던 ‘수사반장 1958’은 비로소 비상의 기회를 잡았다.
물론 ‘수사반장 1958’ 입장에선 직접적인 경쟁 대상인 SBS 금토 드라마를 가장 먼저 신경 써야 한다. 그렇지만 SBS는 상황이 매우 좋지 않다. SBS 금토 드라마 ‘7인의 부활’은 10회 방송에서 2.1%까지 시청률이 하락했다. 4.4%로 시작해 꾸준히 하락세를 이어와 이젠 1%대 진입까지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5월 18일 종영 예정이라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수사반장 1958’이 독주 체제를 갖춘 것으로 보이는 기본적인 이유는 흥행 여부를 판단하는 기준인 두 자릿수 시청률을 이미 확보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본방 시청률은 치열한 경쟁을 통해 결정되는 만큼 경쟁작에 따른 영향을 감안해야 한다. ‘눈물의 여왕’ 여파로 퐁당퐁당 시청률을 기록했던 ‘수사반장 1958’ 입장에선 새로운 경쟁자인 후속작도 신경 써야 하는 상황이다.

tvN은 이미 대치동 학원가를 다룬 얘기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2023년 1월부터 3월까지 방송돼 17%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했던 ‘일타 스캔들’로 전도연-정경호 막강 라인을 앞세워 많은 사랑을 받았다. tvN이 ‘졸업’을 통해 또 다시 대치동 학원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를 편성했다. 일타 강사와 학부모의 로맨스에 미스터리 요소를 더한 ‘일타 스캔들’과 달리 ‘졸업’은 정통 로맨스에 가까워 보인다. 스타 강사와 신입 강사로 나타난 제자의 로맨스로 연상연하 커플의 이야기다. 과연 ‘졸업’이 ‘눈물의 여왕’의 기세를 이어가며 ‘일타 스캔들’의 DNA까지 되살려 대박 행진을 이어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은 남다른 능력을 지녔지만 아무도 구하지 못했던 남자 복귀주(장기용 분)가 마침내 운명의 그녀 도다해(천우희)를 구해내는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장기용의 군 전역 컴백작으로 화제가 된 드라마로 장기용과 천우희 조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기본적으로 주말 드라마 시장의 경쟁은 지상파 MBC와 SBS의 금토 드라마와 케이블 채널 tvN과 종합편성채널 JTBC의 토일 드라마까지 4편이 대결하는 구도다. 여기에 비정기적으로 종합편성채널 TV조선과 MBN 등의 토일 드라마와 KBS 대하드라마가 가세한다.
최근에는 KBS 대하드라마 ‘고려 거란 전쟁’이 2023년 11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방송되며 많은 사랑을 받았다. 최고 시청률 13.8%로 꾸준히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TV조선은 장나라 손준호 주연의 ‘나의 해피엔드’를 2023년 12월부터 2024년 2월까지 방영했지만 2%대 시청률에 머물러 그리 강렬한 인상을 남기지 못했다.
현재는 MBN에서 수호와 홍예지 주연의 ‘세자가 사라졌다’를 방영 중이다. 4월 13일부터 방영 중으로 20부작 가운데 6회까지 방송됐다. 시청률은 1.5%로 시작해 자체 최고 시청률은 2.8%로 아직 2%대에 머물고 있다. 꾸준히 시청률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SBS ‘7인의 부활’보다는 그나마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엑소(EXO) 멤버인 수호가 주연을 맡아 ‘눈물의 여왕’ 종영 효과를 제대로 본다면 어느 정도의 시청률 상승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은 프리랜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