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도피교사 혐의를 받는 김 씨 소속사 생각엔터테인먼트 이광득 대표와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 본부장 전 아무개 씨에 대한 영장 심사는 각각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오전 11시 45분쯤 진행될 것으로 알려졌다.
영장실질심사는 일반적으로 피의자를 구인한 상태에서 이뤄진다. 만약 김 씨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24일로 잡힐 경우 오는 24일 열릴 예정이었던 김 씨의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은 사실상 개최가 불가능해진다.
김 씨는 오는 23일과 24일 이틀 간 해당 공연을 열 계획이다. 앞서 김 씨 측은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에도 해당 공연을 강행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김 씨 측은 법원에 심사 일정 연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생각엔터테인먼트는 공식 입장문에서 “김호중은 오는 23∼24일 공연을 끝으로 모든 활동을 중단,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며 “김호중과 소속사 관계자들은 모든 경찰 조사에 임하며 결과에 따른 어떠한 처벌도 달게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쯤 음주 상태로 차를 몰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김 씨는 사고 뒤 매니저가 타고 온 소속사 차량을 타고 경기도 구리시의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이 지난 뒤인 다음날 오후 4시 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김 씨 매니저는 사고 3시간 뒤 김 씨의 옷을 입고 경찰을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며 허위 진술하고, 소속사 본부장이 김 씨 차량의 블랙박스 메모리카드를 제거하는 등 조직적으로 범죄를 은닉하려 한 정황도 확인됐다.
김 씨는 사고 이후 지난 11~12일 경기 고양, 18~19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자신의 콘서트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일정을 정상 소화했다.
이강훈 기자 ygh@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