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대구시가 지방 최초로 시 산하 공기업 4개 공사·공단 직원채용에 응시자격 요건인 거주지 제한을 2025년부터 전격 폐지한다.
지역인재에 한정적이었던 시 산하 공기업에 대한 취업의 문을 전국 단위로 확대해 대구에 취업을 희망하는 인재라면 누구나 취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우수 인재 유입을 위한 채용 정책을 전격적으로 개선한 조치이다.
현재 대구 지방공기업 응시에 필수요건인 거주요건은 공개경쟁 시험 공고일 전까지 대구에 거주하고 있거나 과거 3년 이상을 대구에 거주해야 하는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는 상위 법령에 거주지 제한을 의무화하는 규정이 없음에도 수도권을 제외한 모든 지자체의 지방공기업에서 관행적으로 적용해왔다.
시는 지난 2022년 민선 8기 시작과 함께 산하 공공기관 통폐합과 더불어 적극적인 구조혁신을 추진한 결과, 2023년 1월 행정안전부 주관 지방공공기관 혁신 보고대회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는 등 공공기관 조직 운영개선에 끊임없이 힘쓰고 있다.
이번 지방공기업 응시 자격인 거주요건 폐지는 그간의 공공기관 혁신을 위해 시가 추진한 공공기관 조직구조 개혁에 대한 후속 조치로 앞으로 대구시 공기업을 이끌어나갈 인재들을 전국에서 적극 유입해 공공기관 혁신을 위한 마지막 단추를 채우겠다는 의지이다.
홍준표 시장은 "2025년부터 대구시 신규공무원 채용과 함께 지역의 공기업에서도 지역 제한을 폐지하기로 했다"며, "그간 관행적으로 시행하던 거주요건 제한은 전국 우수 인재의 대구 유입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제도였기에 지금이라도 폐지하는 것이 맞다. 앞으로는 누구나 대구에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공평하게 가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기업 직원 채용 거주요건의 원칙적인 폐지와 더불어 공공기관별 채용인원의 30%를 지역인재에 할당하는 등 지역의 공공기관 취업 준비생들을 위한 우대정책도 함께 시행할 예정이다.
# 대구시, 올해 스타기업 선정 예고
- 5대 미래신산업 분야 유망기업 집중 발굴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 대구지역산업진흥원이 2024년 Pre-스타기업 육성사업과 스타기업 100 육성사업에 참여할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을 갖춘 유망 중소기업을 신규 모집한다.
Pre-스타기업과 스타기업 육성사업은 미래 신산업을 이끌어나갈 혁신 역량을 보유한 중소기업을 발굴하고 집중 지원을 통해 중·중견기업으로 육성하는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기업육성 정책이다.
다음달 14일까지 대구시·대구테크노파크·대구지역산업진흥원 누리집을 통해 신규 기업을 모집 중이다.
신청대상은 대구 내 본사 또는 사업장(제조업의 경우 공장)이 소재한 소기업 및 중기업으로, 모집 분야별 신청 조건을 충족하고 산업구조 혁신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장잠재력을 갖춘 기업이어야 한다.
특히, Pre-스타기업 육성사업에서는 대구 5대 미래산업(로봇, UAM, 반도체, 헬스케어, ABB) 분야의 혁신 성장 지원을 위해 기술·기업 가치가 높은 소기업을 별도로 선정하는 ‘대구형 유니콘 기업 트랙’을 운영한다.
신청 서류는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되고 신청 자격, 제출서류, 선정 절차, 지원내용 등 상세한 내용은 공개 모집 누리집에 게시된 사업 공고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신청기업을 대상으로 1단계 사전평가를 진행하고 사전평가에서 통과한 기업을 대상으로 2단계 심층평가를 거쳐 7월 말 신규 스타기업을 최종 선정한다.
선정된 기업에는 R&D 과제 발굴 및 기획 지원, 사업재편, 각종 교육 및 컨설팅 등을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스타기업 지원체계가 달라지는데 기업별 목표설정 및 체계적 성과관리를 위해 신사업도전형, 매출점프형 등 4개 유형별 특성화 지원 방식으로 바꿔 기업에 대한 밀착 지원과 혁신 성장을 이끌어낼 계획이다.
또한, 기존 PM(Project Manager) 제도의 한계점을 극복하고 유형별 특성화 지원 컨설팅 등 기업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모니터링 및 자문기구인 기술·경영 자문단을 10인으로 구성해 상시 운영한다.
아울러, 오는 28일 대구테크노파크 성서캠퍼스에서 2024년 신규 스타기업 모집 사업설명회를 열어 선정 계획과 지원내용 등을 안내할 예정이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그동안 스타기업 육성사업을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한 기업이 237곳에 이르고, 코스닥과 코넥스에 14개의 상장사를 배출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면서, "올해는 성장잠재력이 높은 미래 신산업 분야의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해 지역 산업구조 혁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철저한 성과관리로 사업의 내실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 제18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 개최
- 2023년 대기업 유통업체 지역기여도 '더현대 대구' 베스트 업체로 선정
대구시는 23일 산격청사 대회의실에서 정장수 경제부시장을 비롯해 지역 유통업체 대표 및 학계 등 관계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18회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를 열었다.
대기업 유통업체 8곳 26개를 대상햐 실시한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유통업 상생협력 방안에 대한 논의를 위해 추진됐다.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된 지역기여도 평가제는 대기업 유통업체의 전년도 지역금융 이용, 지역제품 매입, 지역인력 고용 등 2023년 개정된 가이드라인에 따라 10개 분야의 추진 실적을 업체에서 제출한 자료를 바탕으로 서면평가, 현장점검, 전문가위원 심사를 거쳐 평가했다.
2023년도 지역기여도 평가 결과 '더현대 대구'가 지난해에 이어 BEST 업체로 선정돼 더현대 대구 이원근 부점장이 유통업계 상생발전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대구광역시장 표창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
지역기여도 평가에서 '더현대 대구'는 지역금융 이용, 지역상품 상설매장, 영업이익 환원, 지역 용역발주 등 여러 분야에서 최고점을 받았으며, 대구예술업체 협업 아트웨이브 행사, 대구지역 팝업스토어, 취미상점 운영 등 특수사업 분야의 전문가위원 심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전문가들과 대·중·소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지역상품 매입 확대 방안, 매장 내 지역업체 입점 및 판로 확대 방안, 지역사회를 위한 공익 강화 등 대구지역 유통 상생협력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논의했다.
한편 시는 지난해 2월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실시했다. 그 결과 전통시장과 주요 소매업의 매출액 증가로 이어져 지역 상권 전체가 활성화됐으며, 시민들의 쇼핑 만족도도 87.5%의 긍정적인 평가를 보였다.
이런 규제개혁의 효과는 서울·부산 등 전국적인 확산세를 보이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시행 10여 년 만에 전면 폐지를 이끌어내는 모범사례가 됐다.
정장수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지난해 지역 유통업체의 상생협력으로 전국 최초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이끌어내는 성과를 거뒀다"면서, "물가 상승, 고금리, 경기침체로 어느 때보다 상생협력이 필요한 시점으로 전통시장, 소상인, 대형유통업체 모두가 상생과 화합으로 서로 윈윈할 수 있도록 지역기여도 제고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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