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17일 확진 뒤 28일 사망
[일요신문] 경북도가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evere Fever with Thrombocytopenia Syndrome, SFTS) 사망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30일 도에 따르면 포항시 거주 A(50대)씨는 이달초 경남 지역에서 성묘 및 벌초 작업을 했다. 이후 16일 발열, 손 떨림, 구음장애 등의 증상으로 인근 병원에 내원 했다.
이후 다음날인 17일에 상급종합병원으로 전원해 SFTS 확진 판정을 받고,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아왔으나 상태가 악화돼 28일 사망했다.
SFTS는 해당 바이러스를 보유한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린 후 5~14일 잠복기를 거쳐 고열(38~40℃), 오심,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치명률이 높고 예방 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따라서 진드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으로, △작업복(긴팔·긴바지, 모자, 토시, 장갑, 양말, 목수건, 장화) 착용 △풀밭 위에 앉거나 옷 벗어 놓지 않기 △기피제 뿌리기 △귀가 후 즉시 샤워하기 △작업복 분리 세탁하기를 준수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의료진은 SFTS 발생 시기인 4~11월 사이에 고열, 소화기 증상 등으로 의료기관을 방문하는 환자에게 최근 14일 이내 농작업 등 야외 활동 여부를 확인하고, 신속하게 SFTS 검사를 시행해 적기 치료해야 한다.
또한, 진료 과정에서 환자의 혈액이나 체액에 직·간접적으로 노출돼 2차 감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개인보호구 착용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황영호 경북도 복지건강국장은 "야외 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구토 등 소화기 증상이 있으면 즉시 의료기관에서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며, "지역사회 내 관계기관이 연계해 진드기 서식지인 풀밭 제초 작업 등 위험 요인 제거에 협력해 줄 것"을 강조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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