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대글로비스 물류 경쟁력에 에코프로 차별화 기술력 접목
[일요신문] 에코프로는 현대글로비스와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 회사는 폐배터리 재활용과 관련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글로벌 물류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와 협력으로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코프로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현대글로비스와 EV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전후방 사업 및 제조물류 자동화 솔루션 사업 MOU를 맺었다.
이 자리에는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와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 등이 함께했다.
이로써 양사는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기술과 사업 체계 구축 확대에 힘을 합친다.
에코프로 가족사인 에코프로씨엔지는 폐배터리 및 배터리 스크랩을 통해 차별화된 전처리 및 후처리 공정을 거쳐 유가금속을 회수해 환경 보전과 자원 순환에 앞장서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에코프로와 현대글로비스는 폐배터리 재활용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전처리와 후처리로 구분되는데 전처리는 물리적으로 폐배터리에 남아 있는 전력을 방전시키고 해체한 뒤 불순물을 제거한 이후 블랙파우더를 만드는 공정이다. 후처리는 블랙파우더를 황산에 녹여서 직접 유가 금속을 추출하는 공정이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전처리 및 후처리를 모두 갖추고 있는 세계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기업이다. 특히 에코프로는 포항에 양극소재를 만드는 에코프로비엠을 비롯해 전구체 회사인 에코프로머티리얼즈, 리튬 가공 에코프로이노베이션, 폐배터리 재활용 에코프로씨엔지를 통한 배터리 양극소재 생태계를 구축한 바 있다.
이들 가족사들과 유기적인 협력으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차별화된 전 처리 및 후처리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것.
에코프로는 이번 협력으로 글로비스의 물류망을 활용할 수 있어 물류경쟁력 강화와 국가간 물류 이동이 활발해지는 상황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물류 노하우를 기반으로 관련 인허가 취득 등에서도 공동 대응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국내 52개, 해외 96개의 주요 물류거점을 확보하고 있다. 90척에 육박하는 자동차운반선으로 연간 약 344만대의 완성차를 글로벌 시장에 운송하고 있다.
에코프로씨엔지는 지난 4월 현대글로비스의 스마트물류솔루션 시스템을 공급받아 물류자동화를 준비하는 등 물류분야에서도 발전적인 협력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유럽연합의 폐배터리 재활용 의무화 추진 등 세계적으로 관련 정책이 강화되면서 주목 받고 있다.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분석에 의하면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를 포함한 세계 전기차 폐차 발생량이 2040년까지 연평균 33%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글로벌 폐배터리 재활용 시장은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 424억달러, 2040년 2089억 달러(약 263조원)로 늘어날 것으로 SNE리서치는 전망했다.
한편 양 사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폐배터리 재활용 관련 구체적인 수행 방법 및 세부사항은 상호 협의 하에 진행하기로 했다.
이규복 현대글로비스 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재활용 사업 운영체계 최적화, 스마트한 재활용 공정 구축 등을 갖추고, 국내외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재활용 산업 발전을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차별화된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에코프로씨엔지가 이번 현대글로비스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원료 확보는 물론 물류경쟁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이번 MOU 체결이 폐배터리 자원재활용 시장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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