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독도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됐던 박종우. 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31일 “어제 대한체육회로부터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발급한 올림픽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동메달 증명서를 전달받았다”라며 “'독도 세리머니' 때문에 국제축구연맹(FIFA) 상벌위원회에 넘겨진 박종우의 증명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증명서에는 박종우의 이름과 함께 남자축구 동메달리스트라는 문구가 쓰여있고, 하단에는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의 사인이 인쇄돼 있다.
박종우는 일본과의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을 마친 뒤 '독도는 우리 땅'이라고 적힌 종이를 관중석에서 건네 받아 그라운드를 질주해 IOC로부터 동메달 수여가 보류된 상태다.
IOC는 FIFA에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청했고, FIFA는 대한축구협회로부터 전달받은 자료를 바탕으로 박종우에 대한 징계 여부를 심사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런던올림픽조직위원회가 박종우에게 메달 증명서를 발급한 것을 놓고 대한체육회와 축구협회는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메달리스트에 대한 IOC의 통상적인 행정절차라는 게 대한체육회의 분석이지만 '메달 증명서' 발급이 FIFA 상벌위원회의 징계 심사 과정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관측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