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 6.1m, 자연 조성 산 가운데 가장 낮아…안전 기원하는 등산객 등 매년 1만 명 넘는 관광객 방문
올해 6월 1일에도 관광객 등 40여 명이 벤텐산 기슭에 모여 행사를 축하했다. 테이프 커팅식을 한 후 등산을 즐겼는데 불과 1분 만에 모두가 정상에 올랐다. 산 정상에는 ‘벤자이텐(일곱 가지 복을 내리는 신)’을 모시는 신사가 있으며, 등정인증서도 발급해준다.
가장 낮은 산이므로 당연히 일본에서 가장 안전한 산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사고나 실종자 신고는 한 번도 기록되지 않았다. 지역보존회의 야마시타 샤쿠도 이사장은 “벤텐산에서 조난당하는 사람이 없어서인지 전국의 등산 애호가들이 안전 기원을 위해 신사를 방문하는 등 매년 1만 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아온다”고 전했다. 한 등산객은 “후지산을 정복했기 때문에 일본에서 제일 낮은 산도 오르러 왔다”고 했다.
벤텐산이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약 20년 전. 야마시타 이사장은 “일본 국토지리원 지형도에 기재된 산 가운데, 오사카의 덴포산(4.5m)과 쓰나미 피해를 입기 전 센다이의 히요리산(당시 6.05m)에 이어 세 번째로 낮은 산”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위 두 개의 산은 모두 사람의 손을 거친 인공산이다. 자연적으로 만들어진 산으로는 벤텐산이 일본에서 제일 낮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일본에서 가장 높은 산은 후지산으로 해발 3776m다. 하지만 조난자가 많은 악명 높은 산은 따로 있다. 군마현과 니가타현 경계에 있는 다니가와다케(1977m)다. 해발고도는 2000m에 못 미치지만, 암벽이 많은 복잡한 지형에 날씨 변화가 격렬해 조난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산에선 매년 10월 첫째 주 일요일에 ‘조난자 위령제’가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강윤화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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