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구제역 폭행 사건’ 당시 고장난 휴대폰 수리 과정 파일 유출
기본적으로 가세연은 유튜버 구제역이 소속된 것으로 알려진 렉카연합의 행태를 폭로하겠다는 입장인데, 확보한 통화녹음이 무려 1만 7000개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첫 번째 이슈가 바로 쯔양(본명 박정원) 관련 사안이었다.
가세연은 구제역의 통화 녹취가 공개된 계기를 ‘누군가에게 안 좋은 루트로 핸드폰을 맡기게 되면서’라고만 설명했다. 그런데 11일 관련 이슈가 확대되면서 그 과정이 드러났다.
이근 전 대위는 11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ROKSEAL’ 커뮤니티를 통해 “구제역이 저의 얼굴에 카메라를 들이대서 그 핸드폰을 박살 낸 적이 있다. 그 핸드폰을 맡기다가 녹음파일들이 유출되어 세상에 공개가 됐다”며 “제가 쏘아 올린 핸드폰이 어디까지 가는지 모두 기대하시라. 날 건드렸던 사람들은 다 죽게 돼 있다”고 밝혔다.
이미 잘 알려진 사건이다. 지난해 3월 20일 이근 전 대위는 서울중앙지법에서 여권법 위반 등의 혐의로 첫 재판을 받았는데 재판을 받고 나오는 과정에서 유튜버 구제역과 시비가 붙었다. 구제역이 이 전 대위를 따라가며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나?”는 질문을 던진 것. 이런 질문이 반복되자 이 전 대위는 욕설과 함께 주먹으로 구제역의 얼굴을 한 차례 때렸다.
이후 구제역은 법원 건물을 나가서도 이 전 대위에게 휴대폰을 들이밀며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나?”고 묻자 이 전 대위가 재차 욕설을 한 뒤 손으로 구제역의 휴대폰을 쳐서 땅에 떨어뜨렸다.
이 사건에 대해 서울중앙지법 형사21단독은 지난해 11월 이 전 대위에게 벌금 500만 원을 선고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범행을 인정하는 점, 당시 피해자가 도발했다는 점, 피해를 회복하지 않고 합의를 못 한 점 등을 참작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구제역은 당시 파손된 휴대폰을 사설 복구업체에 맡겼는데 여기에 무려 1만 7000개의 녹취 파일이 담겨 있었고 그게 결국 유출됐다는 게 이 전 대위의 주장이다.
전동선 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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