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 단계적 육성…소통의 장 마련
[일요신문] 경북도는 30일 동부청사에서 산·학·연·관이 모여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활성화 방안 간담회를 가졌다.
원자력을 활용한 청정수소를 대구·경북 전역에 촘촘하게 공급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 자리에는 동해안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잇는 포항시, 영덕군, 울진군과 함께 한국가스기술공사, 포스코홀딩스, 플랜텍,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 극동대 등이 함께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북도 수소경제 추진 상황을 공유하고, 동해안의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하기 위한 지역 주민 소통과 수소 생산과 활용 기업 간의 협력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는 도내의 태양광, 풍력 및 원자력 등 동해의 풍부한 에너지원을 바탕으로 생산된 저렴한 수소를 지역의 전통산업인 철강산업의 수소 환원 제철, 수소충전소, 수소발전소 등에 공급하기 위한 수소 배관망 구축 사업이다.
우선, 지난달 예비타당성조사 면제가 확정된 울진 원자력 수소 국가산단 내에 '원자력 청정수소 생산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사업기획 및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으로 대용량 청정수소 생산 기반을 조성해 울진을 원자력 수소 생산 허브로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원전을 활용해 생산된 저렴한 수소를 대구·경북 곳곳에 공급하기 위해 총 1000km에 이르는 수소 배관망을 구축하는 '수소에너지 고속도로' 프로젝트로 주 배관과 분기 배관 구축도 계획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은 약 2조원 이상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대규모 민자사업이다. 일부 사업성이 나오지 않는 구간에는 민간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투자 펀드와 재정을 마중물로 투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병곤 에너지산업국장은 "수소에너지 고속도로를 구축해 탄소중립 시대 지역의 경제를 지탱해 준 국가기간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동해안의 수소경제 산업벨트를 조성하여 미래의 에너지산업을 끌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 경북농기원, 집중호우 뒤 폭염 지속…농작물·가축 관리 철저 당부
- 경북도농업기술원, 현장기술지원단 운영 작목별 관리 지도
- 낮 시간대 농작업 중단, 수분 섭취 등 농업인 온열질환 주의
경북농업기술원이 집중호우가 끝난 후 도내 전역에 폭염주의보와 폭염경보가 지속돼, 농업인 안전사고 예방과 농작물과 가축의 고온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관리를 당부했다.
농업인의 경우 가급적 낮 시간대(낮 12시~오후 5시) 작업을 중단하고, 갈증이 나지 않더라도 규칙적으로 물을 마셔 온열질환을 예방해야 한다.
특히 고령의 농업인은 폭염에 취약해, 무리한 농작업은 삼가며, 온열질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즉시 119에 신고하고 환자를 그늘 밑으로 옮긴 뒤 체온을 내리기 위해 목과 겨드랑이에 차가운 물병을 대주도록 한다.
과수원에서는 물 빠짐이 좋도록 배수로를 정비하고 평소보다 물주는 양을 늘려 토양이 적당히 수분을 머금고 있도록 관리한다. 강한 직사광선이 열매에 직접 닿지 않게 가지를 재배치하고 가지에 열매가 적정량이 달릴 수 있도록 솎아준다.
외부 온도가 31~32도 일 때 과수원 내에 설치된 미세살수장치를 가동해 잎과 열매 온도가 오르는 것을 막고 이때 미세살수는 5분간 물을 뿌리고 1분간 멈추도록 설정한다.
외부 온도가 31도를 넘거나 열매에 강한 직사광선 노출이 예상될 경우, 탄산칼슘이나 카올린을 열매 위주로 뿌려준다.
시설하우스는 내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차광 및 환풍시설, 안개분사 시설을 설치하고 인삼은 고온기에 흑색 2중직 차광막을 덧씌워 해가림 시설 내부의 온도를 낮추며, 약용작물은 토양이 마르지 않도록 두둑이나 고랑에 충분히 물을 준다.
밀폐된 축사에서 가금류를 사육하는 농가의 경우 평소보다 사육밀도를 10~20% 낮추고, 깨끗하고 시원한 물(10~20℃) 충분히 공급해야 하며, 환기팬은 주기적으로 청소하고 축사 외부에 단열재 부착과 차광막을 설치해 축사 온도상승을 막아야 한다.
폭염이 지속되면 전기 사용량이 급증함에따라 발생할 수 있는 정전에 대비해 정전 경보기 설치와 비상 발전기를 준비하도록 한다.
조영숙 원장은 "집중호우가 끝나자마자 폭염이 지속되고 있어 농작물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고온기 농작업, 농작물, 가축관리 요령을 적극 홍보하고 현장기술지원단을 구성해 긴급영농지도를 통해 농업인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도, 여름철 급성 호흡기 감염증 실험실 감시 강화
- 요즘 크게 유행하는 '백일해', '수족구병' 검사기반 감시 강화
경북도는 여름철 유행 가능성이 높은 '백일해', '수족구병' 등 급성 호흡기 감염 병원체 확산 방지를 위해 실험실 기반 감시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백일해'는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수족구병'은 수포 등 특이증상 발현 전이나 무증상 감염 사례가 많아 반드시 실험실에서 신속한 확진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따라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내 22개 보건소와 9개 협력병원과 연계해 여름철 호흡기 감염병 감시망을 구축해 운영한다.
'백일해'의 경우 새로운 유전자 검사법 도입으로 병원에서 검사 후 양성으로 판정된 시료에 대해 연구원에서 독소 유전자 검사를 통해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과 근연종(Bordetella holmesii)을 구분한다.
'수족구병'은 여름휴가로 해외 유행 지역 방문자나 무증상 성인을 대상해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 감시 사업' 실시로 초기 감염자와 무증상감염자를 신속히 확진해 수족구병의 대규모 유행을 조기에 차단할 계획이다.
'백일해'는 환자나 보균자의 기침 등 침방울에 의해 전파돼 소아 청소년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7월 4주까지 581명의 감염자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 2명이 발생했다.
수족구병의 경우 물놀이, 해외 유행 지역 방문, 무증상 성인을 통해 어린이 감염으로 전파되며 표본 감시 결과, 방문 외래환자 천 명당 수족구병 (의사) 환자분율은 7월 4주 58.1명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같은 기간에 20.6명 발생했다.
연구원 관계자는 "최근 수족구병과 백일해의 지역 유행과 여름철 캠핑, 해외여행 등에 따른 사람 간 전파 기회 증가로 확산이 우려돼, 지속적인 기침과 발열, 수포 등 증상에 대한 면밀한 관찰이 필요하며 외출 후 손 씻기, 기침 예절 지키기, 감염 의심 시 마스크 착용하기 등 개인 위생 관리"를 당부했다.
한편 해당 감염병 의심 시에는 경북도 보건환경연구원(백일해 054-339-8234, 수족구병 054-339-8243)으로 문의하면 된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cch@ilyo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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