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는 7월 30일과 31일 양일간 인제대학교에서 개최된 '2024 전국 기초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전국 155개 지자체가 참가해 353개 사례를 응모, 1차 서류 심사에서 148개 지자체, 186개 사례가 선정돼 이번 대회에서 경연을 펼쳤다.
올해 대회는 ‘다시 쓰는 지방자치, 리질리언스(Resilience : 회복력)’라는 주제로 △일자리 및 고용환경 개선 △사회적 불평등 완화 △경제적 불평등 완화 △인구구조 변화 대응 △기후환경 생태 △지역문화 활성화 △공동체 강화 등 7개 분야로 진행됐다.
김해시는 △사회적 불평등 완화 분야 ‘多함께 가야G, 이제 우리도 김해시민입니다’ △기후환경 생태 분야 ‘탈플라스틱으로 미래를 그린다. 플라스틱 다이어트 전문기관, 김해클리닉’ △인구구조 대응 분야 ‘All My life 김해, 의료와 돌봄을 디자인하다’ 3개 주제를 발표해 사회적 불평등 완화 분야 최우수, 기후환경 생태 분야 우수상을 수상했다.
사회적 불평등 완화 분야는 외국인 인구 경남 1위, 전국 12위인 김해의 특수성을 고려한 맞춤형 정책인 외국인 미니월드컵 행사와 외국인 다(多) 어울림 축제 개최 등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 정책’을 추진한 노력이 호평을 받아 최우수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기후환경 생태 분야는 전국 최초로 추진한 공원묘원 플라스틱 조화 근절 사업과 다회용기 사업 활성화 등 김해시의 지속적인 노력과 그에 따른 성과들이 심사위원들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결선 대회 심사는 1차 서면심사 점수 70점(적합성, 창의성, 소통성, 확산가능성, 체감성), 2차 현장 발표 30점(발표력, 준비도, 호응도 등)을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시·군·구별로 최우수상 50개와 우수상 44개 등 총 94개 사례가 선정됐다.
이번 대회는 기초지자체 최초로 전국(장애인)체전, 동아시아문화도시, 김해방문의 해 등 3대 메가이벤트가 진행 중인 김해시에서 개최됐으며 양일간 전국에서 시장, 군수 등 공무원 1,000여 명이 방문해 김해시를 알리는 일뿐만 아니라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많은 도움이 됐다.
2006년 지방선거부터 시작된 ‘한국 매니페스토 운동’은 한국 매니페스토 실천본부를 중심으로 책임 있는 공약을 제시하도록 홍보하고 그 이행 여부를 평가함으로써 책임 있는 정치 풍토와 성숙한 민주주의를 조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매니페스토 운동의 일환으로 2007년에 시작된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지방선거가 있는 해를 제외하고는 매년 빠짐없이 개최해 올해 14번째를 맞았다.
특히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는 매년 광역지자체 단위에서 개최했으나 올해는 기초지자체인 김해시에서 최초로 유치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함으로써 김해시의 역량을 널리 알렸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이광재 사무총장은 “대회 개최를 위해 헌신적으로 지원해 주신 김해시에 감사드린다”며 “이번 대회는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정책 우수 사례가 발굴된 역대 최고의 대회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태용 김해시장은 “2년 연속 매니페스토 공약 평가 최우수 등급 선정에 이어 이번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뜻깊다”며 “수상한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인구, 기후. 지방소멸 위기 시대 맞춤형 정책을 선제적으로 펼쳐온 김해시의 노력이 대외적으로 인정 받아 기쁘게 생각하며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포츠센터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 완료
김해시(시장 홍태용)는 지난 2월 착공한 ‘김해스포츠센터 그린빗물인프라 조성사업’을 완료했다고 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저영향개발기법(LID, Low Impact Development)을 도입해 도심 공공체육시설 불투수 포장면의 빗물 침투, 저류 능력을 회복시켜 물순환 구조를 개선하고 비점오염원을 저감시키는 사업이다.
김해시는 환경부의 비점오염저감 국고보조사업에 선정돼 동부스포츠센터와 진영스포츠센터에 총 사업비 22억원(국비 70%, 지방비 30%)을 투입해 지난 2월 착공했다. 동부스포츠센터와 진영스포츠센터 내 주차장, 우수로 등의 불투수성 포장면을 투수성 포장과 침투형 시설(침투측구, 침투도랑)로 교체하고 녹지공간에는 식생형 시설(식생체류지, 식생수로), 빗물파고라 등을 설치해 빗물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시민 휴식공간을 늘렸다.
김해시는 이번 사업의 준공으로 빗물 유출량과 비점오염물질을 각각 31%, 36%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규 환경정책과장은 “도시화에 따른 불투수면 증가로 발생하는 홍수, 수질오염, 수생태계 악화 같은 물 문제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물순환 체계 구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물놀이, 멀리 갈 필요 없어요”
덥다. 맑고 시원한 물가에서 쉬고 싶은 생각이 간절하다. 머리가 녹아내릴 것 같은 무더위에는 물가를 찾아 먼 거리를 이동하는 것도 고역이다. 올해 전국(장애인)체전을 비롯한 3대 메가이벤트가 열리는 김해는 멀리 떠나지 않아도 도심 근교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많다.
한국관광 100선 선정지이자 2024 김해방문의 해 대표 관광지로 수많은 국내외 관광객이 찾고 있는 김해가야테마파크는 올여름 물놀이터 ‘워터 어드벤처’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 최대 친환경 놀이터 가야무사 어드벤처 내 워터 어드벤처는 최근 콘텐츠의 수를 늘리고 공간을 확충했다.
이색적인 버섯폭포, 시원한 대형 워터바스켓, 워터터널, 미끄럼틀 등 어린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콘텐츠는 물론 부모들이 쉴 수 있는 공간까지 확보해 온 가족이 함께 여름소풍을 즐길 수 있다. 특히 풍성한 수량과 꼼꼼한 정기 수질점검, 안전도우미까지 안전과 재미를 함께 챙겼다. 워터 어드벤처는 8월 31일까지 운영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가능하다.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장일이다.
테마파크에는 맨발 걷기 황톳길도 있다. 숲속 100m 황톳길을 비롯해 습식 황토족탕, 족욕장, 포토존 등을 여유롭게 누릴 수 있다. 시원한 공연장에서 관람하는 ‘페인터즈 가야왕국’, 22m 상공에서 자전거로 시원함과 짜릿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체험시설 ‘메가 익스트림’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가득하다. 김해방문의 해 특별여행주간 요금 할인 이벤트로 8월 1일부터 10월 31일까지 가야테마파크를 비롯한 4개 관광시설을 평균 20~30% 할인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
대청계곡 역시 김해시민의 사랑을 받는 근교 피서지이다. 계곡 상류는 숲속 자연 그대로의 큰 바위 사이를 깨끗한 물이 흐르며 폭포를 이루기도 한다. 상류는 물놀이를 할 만한 공간이 많지 않은 반면 하류는 자갈이 넓게 펼쳐져 피서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여럿 있다.
피서지로서 대청계곡이 인기인 이유는 단지 맑은 물이 흐르는 계곡뿐 아니라 계곡 트레킹이 가능한 둘레길과 편의시설이 잘 정비돼 있어서다. 계곡 가장자리로 길을 내 숲 사이로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걷다 보면 팔각정 쉼터와 운동기구, 급수대, 화장실 등이 나온다. 최근에는 계곡 입구 대형 인공폭포가 하나 더 늘어 시원한 폭포 물줄기 3개가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야간 경관조명도 설치해 여름밤을 아름답게 밝힌다.
김해에는 근교 계곡이 하나 더 있다. 상동면에 있는 장척계곡은 상동면과 대동면 경계를 이루는 신어산(630m) 자락에 위치한 자연발생유원지로 울창한 산림과 큰 암석들이 조화롭다. 계곡을 가로지르는 구름다리 위와 아래로 천혜의 나무 그늘이 드리운 시원한 계곡이 펼쳐진다.
주차시설과 평상, 공중화장실 등 정비가 잘 됐으며 입장료는 없다.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휴양림이 나온다. 벤치와 팔각정, 평상이 설치돼 있어 휴식을 취하기에 좋다. 계곡 입구에 작은 도서관이 있어 책을 읽으며 피서를 즐길 수 있다. 주변으로 식당과 카페도 들어서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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