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아닌 전임 사장과 동일한 절차 거칠 듯
문재인 정부시절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받고 울주군에 출마했다 낙선한 김영문 사장을 즉시 임명한 것과 달리, 윤석열 정부의 사장 후임 인선은 현격한 차이로 울산시민들의 불만 섞인 푸념이 곳곳에서 들린다. 현재 전임 사장의 임기가 만료돼 후임 사장의 임명을 기다리는 동서발전(주)의 업무공백기가 길어질수록 사내 업무차질은 물론 공기업의 특성상 차기년도의 사업계획마저 불투명하다.
한국동서발전(주)의 후임 사장 자리를 놓고 지난 4월 언론보도는 박맹우 전 울산광역시장, 이채익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지난 22대 총선에서 상대 후보에게 0.68%포인트로 석패한 권명호 전 국회의원 등을 하마평에 올렸다. 그러나 본지 취재에 따르면 사장 후임에 거론되던 박맹우 전 울산시장과 이채익 전 국회의원은 동서발전이 아닌 타 공기업으로 자리를 옮겨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결국 권명호 전 국회의원이 울산 본사가 있는 동서발전(주)의 차기 사장으로 유력 혹은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권명호 전 국회의원이 차기 동서발전(주) 사장에 정치인이 임명된다면 전문성의 결여와 함께 보은인사의 성격이 짙다는 평가도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이미 지난 문재인 정부가 지역에서 총선에 패한 정치인을 후임 사장으로 임명했듯이 차기 사장으로 윤석열 정부 출신 정치인이 내정된다고 해도 문제는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전임 김영문 사장 내정과 동일한 절차와 관례를 밟은 인사라고 보면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국영기업의 특성상 대통령의 측근이나 울산 출신이 아닌 타지 출신이 내정된다면 오히려 그런 인사가 ‘낙하산’이라고 봐야한다는 분석도 있다.
김기봉 울산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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