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전범 합사된 신사에 ‘편법 참배’로 외교 마찰 최소화
일본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8월 15일 오전 도쿄 지요다구 소재 야스쿠니 신사에 다마구시 비용을 봉납했다. 다마구시는 비쭈기 나무 가지에 흰 종이를 단 물건이다. 일본에서 신사 참배에 쓰이는 아이템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야스쿠니 신사 참배는 한국과 미국 등 주변국과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있는 행위다. 주변국 자극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일본 정치권에서는 '편법 참배'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직접 신사를 참배하는 대신 다마구시 비용을 봉납함으로서 사실상 신사를 참배한 것으로 보는 방식이다.
2021년 취임한 기시다 총리는 2021년 10월부터 4월, 8월, 10월 등 시기에 꾸준히 야스쿠니 신사에 공물을 봉납해 왔다.
일본 내각 핵심 관료들은 직접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했다. 기하라 미노루 방위상, 신도 요시타카 경제재생담당상 등 안보 및 경제 담당 파트 각료들이 신사를 찾아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섭 기자 hardout@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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