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종합병원 측은 “올해 3∼7월 누적 입원환자 수도 7만 3,17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 4,217명보다 14% 증가했다”며 “이는 대학병원들이 전공의들의 집단사직으로 진료에 차질을 빚으면서, 대안으로 지역의 중견종합병원으로 환자들이 물려들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증질환자들에게 집중치료를 하는 중환자실이나, 골든타임을 요구하면서도 고난도 시술을 해야 하는 심장과 뇌혈관 중재술 환자들이 급증한 데엔, 온종합병원에서 최근 수년간 대학병원 교수 출신 의료진들을 꾸준히 영입해왔다는 사실이 입소문 등으로 알려지면서 대학병원의 대안 의료기관으로 인식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수술 직후 그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매우 어려운 수술임에도 불구하고 지금은 수술이 잘돼서 빠르게 회복 중입니다. 혹시 저와 같은 질환(췌장암)이 있으신 분들은 미련하게 서울 쪽 병원을 고집하다 시기를 놓치지 마시고, 하루빨리 지방 종합병원을 찾으시기 바랍니다. 거기도 수술경험이 많은 의료진들이 진료하고 계십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사실이 사람들에게 알려져 대학병원들의 파행진료로 갈팡질팡하던 암 등 중환자들이 지역 중견종합병원을 찾는 계기가 됐다.
온종합병원 김동헌 병원장은 “온종합병원뿐만 아니라, 그간 시설과 우수 의료진 영입에 집중 투자했던 지역 중견종합병원들 대부분 전공의 파동 이후 외래나 입원환자들이 많이 늘어났다”면서 “이는 혈액종양내과와 췌장담도내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신경외과, 간담췌외과 등 암이나 중증응급환자들은 의료기관의 규모를 따지기에 앞서, 진료나 수술을 하게 될 의료진의 실력이나 명성을 고려하는 경향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는 걸 반증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동헌 병원장은 또 “의대증원 파동으로 촉발된 의정갈등이 그간 서울메이저병원들로의 지나친 환자쏠림 등 왜곡돼 왔던 의료전달체계를 바로 잡게 되는 뜻밖의 결과를 야기함으로써 지역 중견종합병원들이 활성화되는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 온 사실도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