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가 매각 5년 만에 다시 사들인 서울 장교동 사옥. | ||
재미있는 점은 이 코크렙제1호의 1대 주주(22.56%)가 한화석화라는 점이다. 대생 인수 자금 마련을 위해 본사 사옥을 금융권에 저당 잡힌 셈이었다. 물론 한화석화가 1대 주주다 보니 지난 5년간 해마다 배당을 받고 건물 매각으로 매각차익도 22.56%만큼 돌려받지만 한화 입장에서 보면 저당 잡히고 되찾는 데 빌려쓴 돈만한 규모를 이자로 내는 고리 대금을 쓴 것이다.
일이 이렇게 된 데는 ‘찬조출연’한 GE리얼에스테이트의 역할(?)도 컸다. GE 계열의 부동산 투자회사인 GE리얼에스테이트가 경쟁입찰에서 3500억 원을 써내 1순위 후보자가 된 것. 결국 콜옵션을 맺고 있던 한화석화는 되사고 싶으면 GE리얼에스테이트가 써 낸 그 값에 살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되산 값이 비싸다는 논란에 대해서 한화 쪽에선 “장기적으로 볼 때 부동산 값이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김진령 기자 kj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