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러자 서울주택도시공사 박철규 서남센터운영처장은 “확인해보도록 하겠다. 인지를 못하고 있었다”라고 답했다. 서남센터운영처는 강서센터가 소속된 상위 부서로 강서센터는 마곡엠밸리6단지를 관할하고 있다.
해당 관리업체가 계약서를 공개하지 않았던 일은 앞서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당시 강서센터장과 센터 담당자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그런데도 서남센터운영처장이 인지를 못했다는 건 SH의 보고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의심되는 부분이다.
최진혁 의원은 “SH가 임차인, 임차인대표회의 의견을 반영하고 이분들의 입장을 대변해서 관리업자를 선정해야 한다. 특히 SH의 임대 비율이 이렇게 높은데 왜 항상 입주자대표회의의 결정에 따라 주택관리업자를 선정하는지 그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철규 처장은 “통상적으로 혼합단지의 경우 분양 쪽에서 결정하는데 그쪽에서 저희 센터에 통보를 안 할 경우 저희가 파악하지 못하는 경우가 다수 발생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최진혁 의원은 “연장계약 조건에 보면 입주자대표회의 제안 또는 임대사업자 제안으로 돼 있다. 임대사업자는 SH다. 그럼 임대주택 비율이 높은 단지는 SH가 선정할 수 있는 것”이라며 “입주자대표회의에서 권한을 갖고 계속 관리업체를 선정하니까 관리소장들이 임차인을 무시하는 일도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러니 공사가 임차인 의견을 반영하고 적극적으로 개입해달라고 제가 부탁드린다”라고 강조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주거복지본부장은 “최진혁 의원 말대로 이 문제를 인지하고 있다. 저희가 마곡엠밸리6단지처럼 공급면적이 2분의1을 초과하는 단지의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주택관리업자 선정을 하도록 공문도 여러 번 내렸다. 이 방식이 정착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답했다.
김헌동 서울주택도시공사 사장은 “내부적으로 논의해서 제도를 완전히 뜯어고치기 위한 조치를 하겠다. 우리 힘으로 안 되면 시나 국토부에 기준을 마련해달라고 요청해서 그것이 관철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최진혁 의원은 지난해 서울주택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에서도 혼합단지 임차인 권리 증진에 대해 주문한 바 있다. 지난해 말에는 혼합단지의 임차인들과 여러 차례 간담회를 가지며 임차인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청취하기도 했다.
김창의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