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맨체스터 극장이 펼쳐진다.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를 치르는 것.
15라운드까지 맨유는 12승 3패(승점 36)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맨시티는 9승 6무(승점33)로 2위에 올라 있다. 승점차가 단 3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 리그 선두가 달라질 수도 있다.
▲ 지난 시즌 맨유와 맨체스터 더비 경기 방송 캡쳐 화면 |
이런 분위기는 지난 시즌에도 비슷했다. 2011-2012시즌 두 팀의 첫 번째 매치는 올 시즌보다 조금 빠른 10월 말에 벌어졌다. 당시에도 선두를 다투던 두 팀의 경기는 맨유의 우세가 예상됐지만 결국 맨시티가 6대 1 대승을 거뒀다. 이런 분위기는 리그 내내 이어지면서 맨시티가 줄곧 선두 자리를 지켰다. 리그 후반 맨유가 역전 우승의 분위기를 만들었지만 두 번째 맞대결에서 또 다시 맨시티가 승리하면서 마지막 경기까지 우승팀의 향배를 알 수 없는 치열한 선두 경쟁이 벌어졌지만 결국 맨시티가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올 시즌 역시 지난 시즌과 비슷한 맨체스터를 홈으로 둔 두 팀의 우승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 역시 지난 8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서 “아직 시즌 종료까지 많은 경기가 남아 단정하긴 이르지만 맨유와 맨시티 3위권 첼시, 아스날, 토튼햄 등과 어느 정도 갭을 벌렸다고 생각한다”며 “3위권 팀이 현재의 2강 체제를 깨뜨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맨유와 맨시티 가운데 한 팀이 우승을 차지할 것”이라 예상했다.
지난 시즌 맨유와 맨시티의 첫 번째 맞대결에서 맨시티가 6대 1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맨시티의 1등 공신은 단연 다비드 실바였다. 그렇지만 이번 경기에선 다비드 실바가 결장한다. 이 외에도 알렉산다르 콜라로프, 제임스 밀너, 마이카 리차즈 등의 맨시티 선수들이 결장하며 맨유 역시 카가와 신지와 나니가 부상으로 결장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