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밤 10시 30분(한국시각) 맨체스터 극장이 시작됐다. 맨체스터를 연고지로 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맨시티의 홈구장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12-2013시즌 프리미어리그 16라운드에서 맞붙는 것.
15라운드까지 맨유는 12승 3패(승점 36)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며 맨시티는 9승 6무(승점33)로 2위에 올라 있다. 승점차가 단 3점에 불과해 이번 경기를 통해 프리미어 리그 선두가 달라질 수도 있다.
이번 경기 양 팀의 키 플레이어는 맨시티의 다비드 실바와 맨유의 로빈 반 페르시다. 다비드 실바는 맨시티 중원의 주축으로 지난 시즌 맨체스터 더비에서 맨시티가 6대 1로 대승을 거두는 과정에서 일등공신이었다.
사실 다비드 실바는 이번 맨체스터 더비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됐다. 햄 스트링 부상을 입어 영국 현지 언론에선 이번 경기 출장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었다. 그렇지만 이런 예측을 깨고 다비드 실바는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했다.
다비드 실바가 또 한 번 중원에서 매직을 선보일 경우 맨유는 매우 어려운 게임을 치를 수밖에 없다. 반면 햄 스트링 부상에서 완벽하게 몸을 회복하지 못했다면 맨시티는 중원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맨유의 키 플레이어는 단연 반 페르시다. 이번 시즌 맨유에 합류한 반 페르시는 리그에서 처음으로 맨시티를 만난다. 지난 시즌 두 번 연속으로 맨시티에 패배하며 결국 리그 우승의 영예를 맨시티에 내준 맨유 입장에선 반 페르시가 기존의 웨인 루니와 함께 확실한 공격력을 선보인다면 맨유는 훨씬 쉬운 경기를 펼치게 된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