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과 LA 다저스의 입단 계약 이면에 숨겨진 보라스의 노림수는 바로 옵트아웃 조항이다. 옵트아웃 조항을 통해 류현진과 LA 다저스의 계약 기간은 5년도 될 수 있고 6년도 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철저히 그 판단은 류현진의 몫이다.
▲ ▲ LA 다저스와 6년 총액 3600만 달러에 계약한 류현진. 홍순국 메이저리그전문기자 |
보라스 입장에선 옵트아웃 조항에 이번 계약의 숨겨진 노림수로 볼 수 있다. 류현진에게 장기 계약보다는 단기 계약을 유도해온 보라스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성공할 경우 FA를 통해 초대박 계약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FA 권한을 1년 먼저 사용할 수 있도록 옵트아웃 조항을 넣은 것이다. 선수의 대박은 보라스에게도 높은 수수료 벌이기 되기 때문이다.
반면 류현진이 예상과 달리 메이저리그에서 그리 성공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할 경우에는 옵트아웃 조항을 사용하지 않아도 6년 동안 동일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
가장 좋은 모습은 5시즌 뒤 류현진이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FA를 선언하는 것이다. 이류현진이 매년 150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로 성공했다는 전제 조건이 갖춰져야 류현진은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할 수 있다.
류현진은 매년 일정 이닝 이상을 소화하면 100만 달러의 보너스를 받도록 계약했다. 따라서 류현진이 성공적으로 5시즌을 보내면 500만 달러의 보너스도 벌 수 있다.
물론 FA로 새로운 팀을 구하는 과정에선 더 엄청난 대박도 가능하다.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 정상급 투수로 성장한 박찬호는 FA가 된 2002년 텍사스 레인저스와 5년 동안 총 6500만 달러란 초대박 계약을 성사시킨 바 있다. 이제 류현진이 5년 뒤 옵트아웃 조항을 활용해 박찬호를 뛰어 넘는 초대박 FA 계약을 따내기 위해 힘찬 발걸음을 보여줄 때가 됐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