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당 시스템은 상하수도관의 기능 손상 전 변형을 인지해 압력 변화 또는 노후화 등 예기치 못한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대비가 가능해질 뿐 아니라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싱크홀이나 연약지반의 부등침하 등도 예측 가능하다. 따라서 기반시설의 관리·보존·공급은 물론 재난 분야에서도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이번에 성공한 신축관 원격계측시스템의 지반 가상 침하 실험은 상수도 관로 매설과 동일한 환경을 갖춘 뒤 관로에 주어지는 힘을 싱크홀과 지반침하 2가지 상황으로 나눠 강제로 관로를 변형시키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실험에서 변위 계측 센서를 신축관에 부착 후 관로의 변형에 따른 변위량이 통신망을 통해 김해시 상수도상황실로 전송됐으며 김해시 상수도상황실은 관로 변형 상황에 맞춘 변위량과 경고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받았다.
김해시와 태성후렉시블은 신축관과 관련, 부산대학교 지진방재연구센터에 의뢰한 실험 결과와 유사 기능 문헌을 참조해 임의 설정한 변형값에서 관심 경고와 굴착 등 실행 조치가 필요한 주의 경고 발령 경고 메시지를 수신했다. 이 메시지가 발생되는 변형값은 지자체의 지반 여건에 따라 조정이 가능하다는 게 시와 태성후렉시블의 설명이다.
해당 시스템 연구개발은 2022년 상수관로 사업 추진 중 김해시의 아이디어 제안에 태성후렉시블이 기술력이 더해져 시작됐다. 이후 2023년 6월 각각 50%의 지분으로 특허 등록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을 포함해 2023년 중소벤처기업부의 신제품 개발에 선정된 데 이어 같은 해 인공지능(AI) 기술을 접목하고 더욱 고도화하는 행정안전부의 지역 맞춤형 재난안전 연구개발(R&D)에 선정돼 현재 상용화 단계다.
신축관 원격계측시스템은 김해시 수도과에서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삼계~덕산정수장 권역 간 비상공급망 구축사업’과 ‘김해시 서부권 비상공급망 구축사업’에 2028년까지 우선 시범 적용돼 수도시설의 보호와 지하시설물의 감시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제품 판매가 본격화되면 특허기술사용료의 50%가 시 재정으로 들어오게 된다.
홍태용 시장은 “수도 인프라는 과거 수도 공급이라는 수요관리 측면이 주를 이뤘다면 이제는 수요관리와 위기관리가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며 “현재 시가 개발하는 원격계측시스템은 위기관리를 극복하기 위한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훌륭한 유틸리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시민에게 언제나 안전한 물 공급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