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내티 레즈로 전격 트레이드 된 추신수는 내년 시즌에도 주전으로 뛸 것으로 예상된다. 호타준족을 인정받아 1번 타자로 뛰게 될 전망이다.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3할대 타율에 홈런과 도루를 모두 20개 이상을 기록한 추신수는 올 시즌에도 타율 0.283에 16홈런 21도루를 기록했다. 다시 타율만 3할대로 올라서면 메이저리그에서도 손꼽히는 1번 타자가 될 수 있다.
▲ 최준필 기자 choijp85@ilyo.co.kr |
다만 아쉬운 부분은 수비 위치가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이미 신시내티 레즈에는 주전 우익수와 중견수가 버티고 있다. 본래 추신수의 수비 포지션인 우익수에는 제이 브루스가 버티고 있는데 올 시즌 타율은 0.252에 그쳤지만 34홈런에 99타점으로 한방을 갖춘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좌익수는 라이언 루드윅다. 올 시즌 타율 0.275에 26홈런 80타점을 기록했다.
이처럼 외야진 가운데 우익수와 좌익수는 고정적인 주전 선수들이 있는 상황에서 추신수의 자리는 중견수가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신시내티의 주전 중견수는 드류 스텁스였다. 타율 0.213에 14홈런 40타점에 30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에게 기록에서 밀리는 스텁스는 이번 트레이드에서 추신수와 맞교환 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추신수는 올 시즌 신시내티에서 스텁스를 대신해 중견수로 뛰며 팀의 1번 타자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
추신수는 외야수로서 수비력도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중견수 경험이 많지 않은 추신수 입장에선 새로운 수비 포지션에 적응해야 하는 과제를 앉게 됐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 그리고 송구 능력까지 갖춘 추신수지만 우익수보다 수비 부담이 많은 중견수를 맡아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가 내년 시즌 성공 여부를 가늠할 수도 있다.
신민섭 기자 leady@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