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보검이 군 제대 후 처음 선택한 드라마라는 점에서 먼저 대중들의 이목을 사로 잡았던 이 작품에서 그는 관식을 연기하며 전에 없던 '꼬질 감자' 매력까지 소화해 내며 또 다른 화제를 모았다. 여기에 1막에서 상대역인 아이유와 함께 그려낸 가슴 아리면서도 황홀한 청춘의 봄은 시청자들의 웃음과 눈물을 동시에 짜내며 "시작부터 인생 드라마가 될 조짐이 보인다"는 큰 호평을 얻고 있다.

열 살 때부터 오로지 애순만을 바라본 순정남 관식을 연기한 박보검은 전에 없던 캐릭터로 완벽 변신해 시청자들을 봄날에 어울리는 설렘 속으로 빠트렸다. 강인하지만 결코 거칠지 않은 성품, 말을 아끼고 행동으로 보여주는 우직함, 그리고 단 한 사람만을 위해 인생을 내던지는 무모한 용기를 지닌 관식은 한 에피소드 만에 "이것은 소리 없는 아우성", "다는 못 해줘", "구라는 못 쳐"라는 명대사들을 연달아 내놓으며 사랑 고백의 새로운 한 획을 써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들끓게 만들기도 했다.
이렇게 간간히 웃음을 자아내는 신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의 고난을 그릴 땐 박보검의 감성적인 열연이 더해지면서 인생의 아름다운 계절을 함께 보낸 청년 관식과 애순의 서사에 깊이를 더했다. 박보검은 결정적인 순간에 주저하지 않는 행동력, 어떠한 상황에서도 사랑하는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관식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설득력있게 표현해 냈다.

이처럼 우직한 순정남 관식을 연기하기 위해 박보검은 시청자들로부터 "꼬질 감자" "똥강아지"로 불릴 정도의 외형 변화부터 수백 마디의 말보다 많은 것을 함축한 눈빛으로 이뤄낸 내면의 표현까지 인물 그 자체에 동화되기 위한 노력을 거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결과 10년을 넘게 지켜온 순애보의 주인공이자 풋풋한 열정의 소유자인 섬 청년 관식으로 완벽 변신한 박보검은 시청자들에겐 새로운 인생 드라마, 그리고 배우 자신에게도 새로운 인생 캐릭터의 경신이라는 결과를 앞두고 있다.
한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는 전 에피소드를 동시 공개하던 넷플릭스의 기존 방침과 달리 16부를 4부씩 나눠 4주 간 공개한다. 계절과 세월의 흐름에 따라 두 청춘의 풋사랑이 흐드러지게 피어난 봄이 저물고 여름의 초입에 접어들면서 3월 14일 공개될 제2막에서 관식과 애순이 어떤 곡절을 마주할지 궁금증이 고조되고 있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