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환자 2㎝ 이상 혈관 석회화’ 초고난도 시술
[일요신문] 오른쪽 관상동맥이 완전히 막힌 관상동맥 완전폐색증(CTO, Chronic total occlusion) 환자 세 명이 모두 같은 날에 온병원과 부산대병원 의료진의 연이은 초 고난도 협진 중재시술 성공으로 무사히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이현국-전국진 교수팀이 시술한 A 씨는 40대로 2023년 고혈압으로 진단돼 한 달간 약을 복용하다가 스스로 중단했다. 20년간 하루 1갑반씩 담배를 피운 그는 2024년 8월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으로 온병원 응급실로 내원해 불안정한 협심증으로 진단 후 좌전하행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했다. 오른쪽 관상동맥의 완전폐색된 곳은 오래된 병변이기에(CTO) 약물로 치료하고 퇴원했다.
하지만 A 씨는 올해 2월부터 아침에 잠자리에서 일어나면 다시 몸이 무겁고, 명치 부위의 누르는 듯 통증을 지속적으로 느끼면서 3월 4일 응급실에서 긴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결국 A 씨는 21일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과 부산대병원 전국진 교수의 협진 시술로, 만성 폐색된 관상동맥의 반대편 측부 순환혈관을 통해 시술하는 ‘역행적 시술’을 통해 스텐트 삽입을 성공적으로 시술받고 퇴원했다.
같은 날 온병원 심혈관센터에서 관상동맥중재술을 시술한 B 씨 역시 40대 남성으로 흡연을 하지는 않았으나 고지혈증의 기저질환이 있던 환자로 타 종합병원에서 심혈관 병변이 심해 가슴을 여는 심장수술을 권유받았다. 이에 2024년 8월 온병원에 내원해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진단 후 좌전하행 관상동맥에 스텐트를 삽입했고, 우관상동맥의 완전폐색된 곳은 오래된 병변이기에(CTO) 약물로 치료하고 퇴원했다.
잘 지내다가 올해 2월부터 흉통을 자주 느껴 만성 폐색된 오른쪽 관상동맥을 시술하기로 한 B 씨는 A 씨와 같은 21일 이현국-전국진 교수팀으로부터 경피적 관상동맥 중재술인 풍선확장술을 성공적으로 시술받고 퇴원했다.
이현국-전국진 교수팀은 B 씨의 시술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 완전히 막혀버린 환자의 오른쪽 관상동맥이 2㎝ 이상 심하게 석회화가 진행돼있어 자칫 관상동맥파열의 위험을 안고 3시간 30분 사투 끝에 성공적으로 시술을 마칠 수 있었다.
고신대복음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로 재직하다 지난해 온병원에 합류한 김현수 과장도 이날 전국진 교수와 팀을 이뤄 오른쪽 관상동맥 완전폐색 병변을 보인 50대 남성 C 씨를 상대로 고난도 관상동맥 중재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C 씨는 A 씨처럼 2023년 고혈압과 고지혈증 진단을 받고도 도중에 약 복용을 중단했고, 올해 1월 격심한 흉통과 호흡곤란으로 입원해 좌전하행 관상동맥에 스텐트 1개를 먼저 삽입했다. 오른쪽 관상동맥의 완전폐색된 것은 오래된 병변이어서(RCA-CTO) 약물치료부터 하다가 2개월이 지난 3월 21일에 김현수-전국진 교수팀에게 관상동맥 중재술로 풍선확장술과 스텐트 삽입술을 성공적 받았고, 시술 나흘 만에 퇴원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환자들의 상태가 초고난도여서, 자칫 중재술 시행 시 심각한 출혈이나 부정맥, 심부전, 심낭압전 등이 일어날 가능성을 설명했다. 이후 최후의 수단인 외과적인 개흉을 통한 관상동맥 우회술에 앞서 CTO환자에 대한 중재술 전문가인 양산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전국진 교수에게 콤바인 중재술을 제안해 하루 동안 세 명의 초 고난도 관상동맥 완전폐색 병변의 환자 3명을 성공적으로 시술할 수 있었다”고 전국진 교수의 협진 시술에 감사를 표했다.
전국진 교수는 양산부산대병원 심혈관센터 센터장을 역임했고, △2009년 JCR(Journal Citation Reports) 국제학술대회 최고상 △2008년 국제인명센터 세계 100대 의학자에 등재된 명의로서 CTO환자에 대한 고난도 중재시술의 권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 교수는 온병원은 물론 부산·울산·경남지역의 2차 의료기관 심혈관센터로부터 고난도 중재술을 의뢰받을 경우 해당의료기관 의료진과 콤바인 시술을 시행하는 등 심장혈관 환자들의 치료를 위한 고난도 관상동맥 중재술 저변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온병원 심혈관센터 이현국 센터장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지금까지 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심한 관상동맥 만성완전폐색 환자 9명을 전국진 교수와 콤바인을 통해, 외과적 수술 대신에 내과적 고난도 중재시술로 치료하는데 성공했다.
2024년 7월부터 심혈관중재시술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된 온병원 심혈관센터는 이현국 센터장(현 부산대학교 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을 비롯해 김현수(전 고신대복음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오준혁 과장(전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 장경태 과장(전 부산대병원 순환기내과 전임의) 등 심혈관 중재술 전문가로 구성된 총 4명의 의료진과, 대한심혈관기술연구회(KCTA) 자격증을 모두 소지하한 탁월한 시술테크닉을 가진 방사선사와 간호사들이 근무하고 있다.
부산 도심에서 골든타임을 다투는 심혈관질환 환자들에게 매일 24시간 응급으로 관상동맥 중재술을 시행해 응급 환자들의 생명 연장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