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내과·안과팀, 열상이나 피부염, 수인성 감염병 등 대처
-정신건강의학전문의도 동참, 지진 트라우마 주민들 상담 치료
[일요신문] 대지진으로 수많은 인명 피해를 입고 있는 미얀마 대지진 현장에 그린다터스재단과 온병원 의료진이 긴급 의료지원에 나선다.

이번 ‘미얀마 긴급의료지원단’은 정근 이사장(안과전문의)을 단장으로, 김정용 그린닥터스 이사(열대병전문의), 김석권 성형센터장(전 동아대병원 성형외과 교수)과 김상엽 행동발달증진센터 센터장(정신건강의학과전문의), 문예진 수간호사 등 온병원 의료진, 임영문 이사·박명순 사무총장·송정관 사무부총장·박준수 사무국장 등 그린닥터스 봉사자 등 모두 13명이 참여한다.
특히 이번 긴급의료지원단의 의료진은 재난지역에서 일당백을 할 수 있는 베테랑의사들이다. 정근 이사장은 2004년부터 파키스탄 대지진, 스리랑카 쓰나미, 인도네시아 아체지진, 네팔 대지진, 폴란드 내 우크라이나 난민캠프, 투르키예 지진 등 국제 재난지역 긴급의료 지원활동에 참여했다.
김정용 이사는 2005년부터 2012년까지 북한 개성공단 내 그린닥터스 남북협력병원에서 상주 근무를 한 것을 비롯해 인도·에티오피아 등 의료낙후지에서 진료활동을 펼쳤다. 김석권 센터장이나 김상엽 센터장도 각각 2023년 튀르키예 대지진이나 2024년 9월 아프리카 케냐 빈민촌에서 무료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그린닥터스·온병원 미얀마 긴급의료지원단은 네피도 인근의 지진피해가 심한 지역을 찾아가 응급처치 등 외래진료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 당초 지진 진앙과 가까워 피해가 가장 심한 만달레이에서 의료지원을 펼치기로 했으나, 네피도와 만달레이를 잇는 교량이 지진에 무너지는 바람에 포기했다.
긴급의료지원단은 이번 지진으로 외상을 당하거나, 피부질환, 스트레스로 인한 소화불량 등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소화제, 진통·소염제, 피부질환용 연고, 안 연고 등 의약품들을 준비했다.
한편 그린닥터스재단은 수만 명의 인명피해를 낸 초대형 사이클론 나르기스(Nargis) 발생한 지난 2008년 5월에 이어, 17년 만에 또 다시 미얀마 대지진에 긴급의료지원단을 파견하게 됐다. 2008년 당시 미얀마는 원칙적으로는 1박2일의 비자밖에 허용되지 않았지만, 그린닥터스 의료단에게는 예외규정을 적용해 2주간의 비자를 발급해줘 8일부터 18일까지 양곤과 달라 섬 일대에서 의료지원을 했다.
미얀마 대지진 대한민국 긴급의료지원단 정근 단장은 “지금 현지 미얀마의 날씨는 섭씨 38도를 넘나드는 무더위여서, 지진에 의해 입은 창상이나 열상 등이 곪거나 수인성 전염병이 창궐하는 것이 가장 걱정스럽다”며 “17년 전 사이클론 대참사 지원 사례의 경험을 최대한 살려서 미얀마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의료지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돌아오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