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월 4일 머스크는 자신의 X(구 트위터)에 나바로 영상을 리트윗하며 “하버드 출신 경제학 박사 학위는 좋은 게 아니라 나쁜 것”이라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후 머스크는 삭제한 또 다른 게시물에서 비속어를 사용하며 나바로가 실질적으로 아무것도 만들어 본 적이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응해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및 제조업 수석 고문인 피터 나바로는 4월 7일 폭스뉴스 인터뷰에 응했다. ‘일론이 관세와 행정부에 반대하고 있다. 균열이 있냐’는 질문에 나바로는 “일론은 단지 자동차를 판매할 뿐이며, 자신의 이익만 보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나바로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백악관과 미국 국민 모두 일론이 자동차 제조업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 그는 제조업체가 아닌 단순 조립업체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8일 아침, CNBC 인터뷰 클립을 본 머스크는 즉각 X를 통해 “나바로는 진정한 멍청이다. 그의 발언은 명백한 거짓말”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번 논쟁은 머스크가, 그동안 관세 문제에 대해 침묵해오던 입장에서 벗어나 공개적으로 비판하는 큰 변화를 보여준다. 그는 최근 글로벌 무역과 개방 시장을 지지하는 일련의 메시지를 게시하며,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테슬라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반면 나바로는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문을 통해 “국제 무역 시스템은 이미 붕괴됐으며, 도널드 트럼프의 상호 관세 원칙만이 이를 바로잡을 수 있다”며 관세 정책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다만 이런 충돌에도 불구하고 나바로는 ‘자신과 머스크 사이에 균열이 없으며 큰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바로 무역 고문은 “머스크가 ‘DOGE’에 있을 때 훌륭하며 백악관에서 두 사람이 만날 때 평소와 같이 업무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현 기자 to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