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보물섬’까지 터졌다. 2024년 5월 방영된 ‘커넥션’을 시작으로 최근 종영한 ‘보물섬’까지 SBS 금토 드라마가 6편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1년가량 호황기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MBC 금토 드라마는 2024년 5월 방영된 ‘우리, 집’ 이후 7편 연속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8번째 드라마인 ‘바니와 오빠들’은 시청률이 0.9%까지 내려갔다. 최대 위기 상황이다.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의 또 다른 축인 JTBC와 tvN 토일 드라마는 비교적 분위기가 좋다. 연이어 명품 사단의 작품을 편성한 JTBC가 안정적인 상황을 유지하는 가운데 tvN도 비로소 ‘슬기롭게’ 바닥을 찍은 분위기다.
SBS 금토 드라마 ‘보물섬’은 1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사진=SBS 제공SBS 금토 드라마 ‘보물섬’은 15.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 첫 방송을 앞두고 박형식 원톱 카드가 통할지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지만 높은 화제성을 바탕으로 12.0%를 찍은 ‘나의 완벽한 비서’까지 뛰어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다. 2024년 가장 많은 사랑을 받은 SBS 금토 드라마 ‘굿파트너’가 기록한 17.7%에도 가까이 다가갔다.
SBS 금토 드라마는 6편 연속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다. 2024년 3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7인의 부활’이 자체 최고 시청률 4.4%로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이후 ‘커넥션’, ‘굿파트너’, ‘지옥에서 온 판사’, ‘열혈사제2’, ‘나의 완벽한 비서’에 이어 ‘보물섬’까지 그 기세를 이어갔다.
SBS 금토드라마는 4월 18일부터 ‘귀궁’이 방송된다. ‘귀궁’은 영매의 운명을 거부하는 무녀 여리(김지연 분)와 여리의 첫사랑 윤갑(육성재 분)의 몸에 갇힌 이무기 강철이가 왕가에 원한을 품은 팔척귀에 맞닥뜨리며 몸과 혼이 단단히 꼬여버리는 ‘육신 쟁탈 판타지 로코’로 육성재, 김지연, 김지훈 등이 출연한다. 이번에도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지만 기대감이 더 크다. 어느 정도 SBS 금토 드라마는 ‘믿고 보는 드라마’로 자리를 굳혔고, 그만큼 고정 시청자 층도 탄탄하다.
동일 시간대에 편성되는 MBC 금토 드라마의 성적표는 반비례할 수밖에 없다. MBC 금토 드라마는 2024년 4월부터 5월까지 방송된 ‘수사반장 1958’이 10.8%를 기록한 뒤 7편 연속 한 자릿수 시청률에 머물고 있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9.6%까지 올라갔지만 결국 10% 장벽을 넘지 못하고 종영했다.
4월 11일부터 방송된 후속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첫 회 시청률이 1.3%에 불과했다. 게다가 2회에선 0.9%로 더 내려갔다. 사진=MBC 제공최근 종영한 ‘언더커버 하이스쿨’도 8.6%까지 시청률을 끌어올렸지만 4월 11일부터 방송된 후속 드라마 ‘바니와 오빠들’은 첫 회 시청률이 1.3%에 불과했다. 심지어 2회에선 0.9%로 더 내려갔다. 주말 미니시리즈 시장에선 좀처럼 보기 힘든 0점대 시청률이다. 바니 역할의 노정의를 중심으로 이채민, 조준영, 김현진, 홍민기 등 주연배우 대부분이 참신한 얼굴들이다. 그만큼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는데 방송 초반 분위기는 매우 우려스럽다. 국내는 물론이고 일본, 중국, 태국 등에서도 서비스된 동명의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인 만큼 아직은 초반부일 뿐 반등할 가능성은 분명 남아 있다.
0점대 시청률을 기록한 ‘바니와 오빠들’의 MBC 금토 드라마와 달리 tvN 토일 드라마는 비로소 바닥을 찍고 올라오기 시작했다. tvN 토일 드라마는 1월 4일부터 방영된 ‘별들에게 물어봐’를 통해 화려한 2025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24.9%라는 기록적인 시청률을 기록했던 ‘눈물의 여왕’에 근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컸지만 자체 최고 시청률은 고작 3.9%였다. 후속 ‘감자연구소’에선 자체 최고 시청률이 2.0%로 더욱 낮아졌다.
tvN 비장의 카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첫 회에서 3.7%를 찍고 2회에선 4.0%로 상승했다. 사진=tvN 제공그렇지만 비장의 카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첫 회에서 3.7%를 찍고 2회에선 4.0%로 상승했다. 2회인데 벌써 앞서 두 편의 드라마 ‘별들에게 물어봐’와 ‘감자연구소’는 가보지 못한 4%대 시청률에 도달했다. 시즌1과 2가 공교롭게 모두 14.1%의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한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인 터라 초반 분위기만 잘 타면 충분히 두 자릿수 시청률 등극도 가능해 보인다.
기대보다는 조금 느리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온 JTBC 토일 드라마 ‘협상의 기술’은 4월 13일 방송된 12회에서 비로소 10.3%를 기록하며 두 자릿수 시청률로 종영했다. SBS ‘모범택시’, ‘모범택시2’, MBC ‘수사반장 1958’ 등 이제훈이 최근 출연한 주말 미니시리즈가 모두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협상의 기술’까지 그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4월 19일부터 방영되는 새 JTBC 토일 드라마는 ‘천국보다 아름다운’이다. 주인공은 김혜자와 손석구로 무려 42세 차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그렇지만 지금껏 우리가 알고 있던 연상연하 커플을 다룬 드라마와는 전혀 다르다. 부부가 천국에서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현생 초월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인 ‘천국보다 아름다운’에서 해숙(김혜자 분)은 천국에 도착해 80대의 모습으로 살기로 결정한다. 그런데 먼저 천국으로 간 남편 낙준(손석구 분)을 보고 깜짝 놀란다. 낙준은 30대를 선택해 젊어진 모습이었던 것. 이렇게 세대가 다른 모습으로 만난 부부가 천국에서 함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다. 김혜자와 손석구를 중심으로 한지민, 이정은, 천호진, 류덕환 등 탄탄한 배우들이 함께한다.
JTBC 새 토일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의 주인공은 김혜자와 손석구로 무려 42세 차 연상연하 커플로 등장한다. 사진=JTBC ‘천국보다 아름다운’ 예고편 캡처‘천국보다 아름다운’은 김석윤 사단의 드라마다. ‘눈이 부시게’ ‘로스쿨’ ‘나의 해방일지’ ‘힙하게’ 등을 연출한 김석윤 PD와 ‘눈이 부시게’ ‘힙하게’ 등의 대본을 집필한 이남규 작가가 다시 손을 잡았다. ‘눈이 부시게’에 출연했던 김혜자, 한지민, 이정은 등과 ‘나의 해방일지’의 손석구, 천호진 등이 가세했다.
JTBC는 안판석 사단의 ‘협상의 기술’에 이어 다시 한 번 검증된 김석윤 사단의 ‘천국보다 아름다운’을 편성하는 노림수를 던졌다.